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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진중권, 우파에 기웃거려…X개 눈에는 X개만"

이재길 기자I 2020.05.16 21:38:04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자신을 ‘집 나간 X개’에 비유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향해 “X개 눈에는 모든 사람이 모두 X개로 보이는 법”이라고 맞받았다.

홍 전 대표는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분수를 모르고 자꾸 떠들면 자신이 X개로 취급당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고향에서 출마하는 사람들이 모두 X개라면 각자 고향에서 출마한 대한민국 국회의원 200여명이 모두 X개”라며 “목포에서 출마한 김대중 전 대통령과 부산에서 출마한 김영삼 전 대통령도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부처님 눈에는 모든 사람이 모두 부처로 보인다, 나는 진중권씨를 좌파의 부처님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좌파에서 배척당하고 아무리 갈 곳이 없다지만 우파 쪽에 기웃거리는 것은 참으로 보기 딱하다”며 “그만 자중하라”고 일침을 날렸다.

앞서 진 전 교수는 전날 오신환·유의동 미래통합당 의원이 주최한 ‘21대 총선을 말하다. 길 잃은 보수정치, 해법은 무엇인가?’ 토론회에서 통합당을 향해 맹비난을 쏟아냈다.

진 전 교수는 “통합당 싱크탱크가 망가졌다”며 “까놓고 말하면 뇌가 없다”고 지적했다. 4·15 총선 패배 원인에 대해선 “단기적 원인은 코로나가 너무 컸기 때문에, 코로나만 아니었으면 이렇게까지 참패했을까 생각한다”면서 “코로나 없어도 이 당은 질 수밖에 없었다. 운동장은 이미 기울어졌는데 보수주의자들이 몰랐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비공개로 전환한 토론회에서는 홍준표 전 대표를 향해 “당의 대선 후보까지 지낸 분이 똥개도 아니고 집앞에서 이렇게 싸우느냐”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교안 전 대표에 대해선 “보수재건의 씨앗이 되겠다는 자세로 나가야 하는데 등떠밀려 (종로 선거구에) 출마했다”며 “당대표가 황교안씨였던 것에서 이미 탄핵의 강을 못 건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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