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은 이날 오전 TV조선 ‘뉴스 퍼레이드’에 출연해 “확실하게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방법인, 최고위원회의로 돌아가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 맞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년 중 가장 중요한 정기국회를 먼저 한 후 당내 수습, 즉 지도체제를 완비하는 것이 올바른 수순”이라며 “만에 하나 비대위 운영이 법원 결정으로 무산된다면 그 다음에 어떤 방법이 있겠느냐, 1%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더 확실한 방법을 택하는 것이 책임 있는 여당의 해결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새 비대위 구성을 추인하는 의원총회에서의 정당성을 지적했다. 그는 “일방적으로 한쪽으로만 의견이 나오지 않았고 반대 의견도 꽤 있었다”며 “의총은 보통 소수파만 반대하고 대부분 의견이 같으면 박수로 추인하지만 팽팽할 땐 기명 투표를 하는데, 그런 절차가 없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다만 안 의원은 이번 의총에 윤석열 대통령의 뜻이 반영됐다는 평가에 대해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대통령이 직접 당무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말씀했고 일부 보도의 내용은 대통령이 예전부터 친했던 분에게 여러 우려를 말씀한 정도였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윤 대통령과의 당내 문제를 상의한 적 있느냐는 질문엔 부인하며 “구체적으로 연락해 물어보지 않은 이유는 대통령께선 국정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질문에 “단어 자체가 굉장히 안 좋다고 생각한다”며 “입에 담기도 싫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누구나 친하고 말 통하는 사람이 있고 여러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것인데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패거리로 규정하는 것, 갈라치기는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내년 1월 전당대회를 개최했을 때 이준석 전 대표가 당권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선 “모든 것은 당 지도부가 아닌 당원과 국민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당원과 국민으로부터 민심이 떠난 사람은 (당대표로) 선출될 수 없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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