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스튜디오, 틈새 장르 강자…해외 진출도 ‘기대’-신한

이광수 기자I 2020.10.30 08:50:54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키다리스튜디오(020120)에 대해 니치(틈새 시장)장르 콘텐츠 강자로, 자체 플랫폼을 통한 해외 시장 진출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만2000원을 신규로 제시했다.

키다리스튜디오는 웹툰과 웹소설 제작, 유통, 플랫폼 서비스 업체다. 2017년 웹툰 플랫폼 ‘봄툰’을 운영했던 봄코믹스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웹툰 시장에 뛰어들었다.
윤창민 신한금투 연구원은 30일 “(키다리스튜디오의) 자체 플랫폼 봄툰과 판무림은 각각 여성향 로맨스와 남성향 판타지, 무협 웹소설 등에 가점을 가지고 있다”며 “타겟층이 명확한 니치 장르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니치 장르는 네이버와 카카오 등 대형 플랫폼에서 전면에 내세워 마케팅하기 부담스러워 진입장벽이 있다”며 “마니아적 장르이기 때문에 특별한 마케팅 없이 고정 팬을 대상으로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자회사 프랑스 자체 플랫폼인 델리툰을 통한 직접 해외 진출도 긍정적으로 분석됐다. 그는 “프랑스 현지에서 로맨스와 BL(보이스러브), GL(걸스러브) 등 장르가 인기가 있어 매출이 점점 늘고 있다”며 “가입자수는 2019년 44만명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130만명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키다리스토디오는 2019년말을 기점으로 반도체 사업은 철수하고 웹툰과 웹소설 사업 확장에만 주력하고 있다”며 “올해 사업부별 예상 매출 비중은 웹툰 82%, 웹소설 18%”라고 설명했다.

올해 말에는 독일, 내년에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진출도 예정돼 있다. 윤 연구원은 “각기 다른 언어권으로 진출하기 때문에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벨기에, 스위스, 오스트리아, 남미권 국가 등까지 간접적으로 진출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키다리스튜디오는 콘텐츠 제작 역량, 자체 플랫폼을 통한 확장성을 모두 갖고 있다”며 “니치 장르에서 경쟁력이 있고, 글로벌 시장 고성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돼 지속적인 주가 리레이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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