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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B급 감성 이벤트로 매출 ‘쑥쑥'

김무연 기자I 2020.08.19 08:47:30

호랑이라떼, 곰표 팝콘, 다진 마늘 등 할인 판매
이벤트 상품 매출 늘어… 결제 수단 이용건수도 ↑
코로나와 장마로 1차원적인 이벤트 호응 높아

CU가 진행하난 ‘단군신화 상품 이벤트’의 상품(사진=BGF리테일)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CU가 이달 1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단군신화 상품 이벤트’가 B급 감성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CU는이달 호랑이라떼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19.5%, 곰표 오리지널팝콘 매출은 17.8% 신장했다고 19일 밝혔다. 긴 장마로 아이스크림 매출이 주춤한 가운데 ‘쑥떡쑥떡 바’ 매출 또한 전월 대비 10.4% 올랐다. 편의점 주력 상품이 아닌 다진마늘도 지난달 대비 매출이 45.3%나 껑충 뛰었다. 이벤트 결제 수단인 BC페이북의 이용건수는 전월 동기 대비 28.6%나 급증했다.

‘단군신화 상품 이벤트’는 고조선 건국에 얽힌 단군신화를 모티브로 기획한 프로모션이다. 신화 속에 등장하는 곰과 호랑이, 쑥과 마늘을 각각 ‘CU 호랑이라떼’와 ‘곰표 오리지널팝콘’, ‘쑥떡쑥떡 바’와 ‘국산 다진마늘’로 재구성했다. 이들 상품을 BC페이북 QR코드로 결제하면 5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해당 이벤트가 화제가 된 것은 이색적인 컨셉트 때문이란 분석이다. 편의점과 단군신화라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과 계절이나 기념일과 관련 없는 이벤트 타이밍이 한 몫 했다는 설명이다. 또 곰 스낵, 호랑이 커피, 다진마늘 등 단군신화에 끼워 맞춘 듯 제각각인 상품 구성이 온라인에서 질타 대신 호평을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CU가 직접 배포한 이벤트 홍보물에도 ‘의식의 흐름대로’라고 적혀있을 만큼 별다른 의도 없이 기획한 이벤트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벤트 내용도 결제수단 외에는 특별한 제한사항 없이 단순하다.

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와 긴 장마로 소비자들의 피로감이 커지면서 B급 감성이 통했다는 설명이다. 치밀한 짜임과 복잡한 방식의 이벤트보다 즉각적이고 별다른 기획 의도 없이 단순한 혜택을 주는 1차원적 이벤트가 오히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CU는 설명했다.

연정욱 BGF리테일 마케팅팀장은 “일반적으로 프로모션이 2~3달에 거쳐 기획되는 것에 비해 단군신화 상품 이벤트는 단 2주만에 최대한 힘을 빼고 기획한 이벤트”라며 “앞으로도 CU는 변화하는 마케팅 트렌드에 맞춰 재미와 신선함을 물론, 고객이 바로 누릴 수 있는 혜택을 담은 프로모션을 기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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