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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 눈물나…윤미향, 결정해야”

김소정 기자I 2020.05.26 09:30:37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2차 기자회견에 대해 “원고도 없이 아주 정연하게 말씀하셔서 깜짝 놀랐다”라며 “이 할머니께서 기억력이 쇠퇴했다, 심지어 치매 이런 말까지 하는 건 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민생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박 의원은 26일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이 할머니 기자회견을 본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자가 기자회견장에 나타나지 않은 것에 대해선 “처음부터 안 나오리라고 생각했다. 윤 당선자가 이제 검찰 수사를 대비하고, 그 결과를 봐야 하지 않겠냐. 본인이 생각할 때 조금이라도 의혹이 있으면 스스로 결정하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할머니가 기자회견에서 ‘나를 30년 동안 끌고 다니면서 이용만 했다’ ‘하루 아침에 나를 배신했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선 “기부금을 모금해서 정작 할머니들에게는 쓰지 않고, 여러 가지 의혹이 나오니까 하신 말씀 같다”라며 “어제 이 할머니도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하시지 않았다. 최근에 알려지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러니까 그러한 것은 검찰이 밝혀줘라. 그러한 말씀을 하실 거 아니겠냐”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위안부 할머니들에게는 음식이 먹고 싶다, 배고프다고 해도 돈 없다고 하더니 이럴 수 있느냐. 이런 감정적인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그러한 내용에 대해 말씀하신 게 아닌가”라며 “저도 눈물 나더라”고 말했다.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미래통합당에 대해선 “결국 (통합당은) 의혹제기를 재탕할 거다. 검찰수사를 지켜보는 게 바람직하지 정치공세 해봐야 그렇게 큰 사안이 나올 거라고 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한편 박 의원은 이 할머니 기자회견 직후 페이스북에 “먼저 원고도 보지 않고 어떻게 저렇게 논리정연하게 정리해 말씀하실까 놀랐다. 기억력 등 이상한 매도는 통하지 않을 것 같다. 위안부와 정신대의 구분, 여성과 위안부 문제, 한일 학생들 교류와 교육을 통해 미래로 나아갈 것, 반드시 일본의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시는 모습에 숙연한 마음이다”라며 이 할머니를 응원했다.

위안부 기부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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