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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강원도 양양 서피비치에 배우 정우성이 깜짝 등장했습니다. 이날은 쉐보레 대형 SUV 트래버스 출시행사 날이었습니다.
정우성이 나오는 트래버스 TV 광고 상영이 끝나고 그가 무대 위로 올라 트래버스 소개는 물론 촬영하면서 느낀 시승 소감을 전달했습니다. 정우성은 “(트래버스와 함께) 삶의 여유로운 가치를 느껴보시길 바랍니다”라며 마지막 멘트를 끝으로 수백 대의 카메라에 둘러싸여 셔터 세례를 받았습니다.
한국GM은 그동안 주력 제품에 광고 모델로 배우를 기용했습니다. 스파크는 구혜선, 트랙스는 강하늘, 말리부는 주지훈이 주인공이었죠. 스파크와 트랙스, 말리부는 한국GM이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는 볼륨 차종입니다. 트래버스는 한국GM이 미국에서 수입해 판매하는 수입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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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관계자에게 물었습니다. 회사가 재정적으로 어려운데 정우성을 모델로 기용한 ‘스타 마케팅’은 무리가 아닐까 하고요. 이 관계자는 “그만큼 트래버스의 성공이 절박해서입니다”라고 답변했습니다.
자동차 광고에 스타 마케팅은 명암이 뚜렷합니다. 연예인이나 유명인을 활용해 신차 홍보를 하면 눈길을 확 끌 수 있죠. 광고모델과 함께하는 출시행사, 고객 이벤트 등도 연계해 진행하면 신차 홍보 효과는 배가됩니다. 트래버스처럼 말이죠.
반면 자동차 광고에서 스타 마케팅은 인물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정작 자동차가 뒷전으로 밀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에 최근 자동차 광고 트렌드는 차의 콘셉트와 이미지에 걸맞은 남성과 여성, 청년 등 소비자와 친숙한 일반인을 광고모델로 선정하기도 합니다. 또 품질과 디자인에 자신감을 보이면서 사람이 전혀 나오지 않은 채 주행 장면만 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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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은 651ℓ 트렁크 용량 등 넉넉한 공간으로 국내 대형 SUV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입니다. 트래버스는 2열에 독립식 시트가 장착된 7인승 모델로 3열 시트는 동급에서 가장 넓은 850㎜의 3열 레그룸을 확보했습니다. 파워트레인은 3.6ℓ 6기통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하이드라매틱 9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고 출력 314마력, 최대 토크 36.8㎏f·m의 힘을 냅니다. 연비는 8.3㎞/ℓ입니다.
트림은 사륜구동 시스템을 기본 사양으로 탑재한 LT 레더(4520만원)와 첨단 안전·편의사양을 추가한 LT 레더 프리미엄(4900만원), 고급 편의사양을 적용한 프리미어(5324만원)등 3가지와 스타일을 업그레이드한 RS(5098만원)와 레드라인(5522만원)등 모두 5가지 모델로 구성했습니다.
트래버스가 광고모델 정우성만 보이게 될지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존재감을 발휘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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