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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고용장관 “노동시장 회복세…코로나 확산에 안심 못 해”

최정훈 기자I 2021.04.14 09:29:34

이 장관, 고용위기대응반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되면 일자리 급감”
“고용유지·직접 일자리에 역량 집중…청년·여성 대책도 속도”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최근 경기상황, 산업활동 등을 고려할 때 4월 이후에도 고용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러나 코로나가 확산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 언제든 대면서비스업의 일자리가 급격하게 감소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제13차 고용위기 대응반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장관은 14일 서울 중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고용위기대응반에서 “3월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31만 4000명 증가해 코로나19 고용충격이 본격화된 지난해 3월 이후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로 전환했다”며 “그간 고용충격이 가장 컸던 임시·일용직, 청년·여성, 자영업자 등도 고용 개선세를 이어가는 등 노동시장의 포용적 회복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고용동향과 대응상황과 올해 추경 예산으로 추진 중인 청년·여성 고용대책의 시행계획을 점검했다.

이 장관은 “최근 경기상황, 산업활동 등을 고려할 때 4월 이후에도 고용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IMF·OECD 등에서 금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당초 전망치보다 상향 조정했고, 수출 증가세 지속, 생산 확대, 소비심리지수 회복 등 수출과 내수의 동반성장이 고용회복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장관은 “여전히 코로나 상황은 안심할 수 없다”며 “코로나가 확산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 언제든 대면서비스업의 일자리가 급격하게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고용의 경기 후행적 특성상, 경기회복이 지연되면 노동시장의 회복은 더욱 더뎌질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정부는 현재의 고용개선세가 유지·확대될 수 있도록 고용유지지원 및 직접일자리 제공, 취약계층 피해지원, 민간부문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과제로 두고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코로나 장기화로 생계부담이 큰 소상공인, 특고·프리랜서, 법인택시기사 분들을 위해 추경으로 마련한 생계안정 지원금을 최대한 신속히 지급하겠다”고 전했다.

이 장관은 또 “코로나19 장기화로 기업의 신규채용 감소와 청년의 구직활동 포기라는 이중고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만큼 경력상실로 인한 미래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사회적 격차의 확대를 예방하기 위한 적극적인 정책 노력이 필요하다”며 “민간·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12만 9000명, 청년구직활동지원 7만 2000명 등 추경을 통해 신설된 사업을 최대한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어 “정부는 현재의 여성고용 개선세가 지속가능한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난 3월 발표한 여성 고용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며 “돌봄종사자 근로여건 개선을 위한 사회서비스원 확대, 가사근로자 고용개선 등에 관한 법률 제정 등 여성 고용여건 개선을 위한 과제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장관은 “최근 벤처 열풍으로 벤처 기업이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기회가 되고 있다”며 “제2의 벤처 붐 확산 등 창업을 활성화하고, 이들 혁신적인 중소·벤처기업들이 필요한 인력을 채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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