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쿠팡서 또다시 사망사고…택배노조 규탄집회 연다

유현욱 기자I 2021.03.08 09:17:16

오늘 낮 2시 쿠팡 본사 앞서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쿠팡에서 심야 업무를 하던 40대 가장이 지난 7일 숨진 채 발견됐다. 8일 전국택배연대노조는 과로사로 추정되는 사망사고가 또다시 발생했다며 쿠팡을 규탄하는 집회를 연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택배노조 등에 따르면 쿠팡 송파 1캠프에서 심야·새벽 배송을 담당하던 이모(48)씨가 숨졌다.

경찰은 지난 6일 오후 3시쯤 이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배우자 신고를 받고 출동해 서울 송파구의 한 고시원에서 이씨를 발견했다.

경찰이 발견 당시 이씨는 숨진 지 이틀 정도 지난 상태였다. 노조 관계자는 “자살로 추정할 만한 요인은 전혀 없어 급사로 추정된다”며 “자세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오늘 오전 9시 부검을 실시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노조 쪽 설명을 들어보면 이씨는 돈을 벌기 위해 자녀와 배우자를 지방에 두고 서울로 올라와 홀로 고시원에서 생활해왔다.

이씨는 지난해 초 쿠팡에 계약직으로 입사해 같은 해 말 심야전담반으로 정규직 전환됐다. 노조는 배우자의 말을 빌려 이씨의 임금은 280여만원으로 심야노동을 전담한 것을 고려하면 최저임금을 갓 넘는 수준이라고 했다.

노조는 낮 2시께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처참한 심야배송이 부른 과로사, 쿠팡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