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한컴그룹은 세계 최대 모바일·통신 산업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9’에 마련한 전시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모빌리티 사업 진출계획과 추진 전략을 밝혔다.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은 “자율주행과 승차공유 등으로 자동차 생태계가 변화하고 있다”며 “자동차에 대한 소유 개념 자체가 변화하면서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잡고 있어, 스마트시티 측면에서도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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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정부나 지자체 운영 주차장의 유휴 면적은 물론 개인 소유의 주차 공간을 공유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한컴그룹은 여기에 지능형 사물인식 솔루션, 차량용 통신(V2X) 기술, 전기차 충전, 물류, 블록체인 등 한컴그룹 계열사의 역량을 더한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며 모빌리티를 그룹의 스마트시티 사업의 중심축으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김 회장은 “한컴은 서울시와 함께 사업을 하며 쌓은 노하우가 경쟁력”이라며 “1000만명이 거주하고 2000만명이 오가는 서울시 인프라를 실제로 다룬 자체가 차별화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오피스 소프트웨어 사업에서 아마존과 협력했듯이, 서울시 스마트시티 사업을 직접 진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업체와도 얼마든지 손잡기 위한 논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한컴그룹은 다음달 중 중국의 한 대형업체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 협력 등을 추진한다. 이어 4월에는 대대적인 광고 캠페인 전개를 통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김 회장은 “결국 이런 서비스는 데이터 확보와 이를 얼마나 잘 다루느냐가 관건인데, 일단 데이터 수집이 규제상 쉽지는 않지만 할 수 있는데까지 노력하는게 기업의 의무”라며 “인공지능(AI)도 아마존이나 삼성전자가 하루 이틀에 완성하는게 아니듯, 우리도 통·번역 같은 서비스를 꾸준히 계속 완성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관련 사업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 김 회장은 “거품이다 아니다 의견은 분분하지만, 확실한 것은 그 누구도 블록체인을 놓치지 않으려 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우선은 일상생활 연관 활용을 추구하는 ‘라이프 블록체인’과 산업에 접목하는 ‘인더스트리 블록체인’을 가반으로 활용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IoT와 5G를 통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되면서 중앙 서버로 모든 데이터가 몰릴 경우 위험 부담이 크기 때문에, 블록체인 기반 분산처리 개념을 이용해 ‘블록간 공유’로 이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컴그룹은 이 밖에 디지털 시장실 상황판(대시보드)과 홈 서비스 ‘토키’, AI 기반 음성인식 서비스, 로봇, 클라우드 기반 구독형 오피스 소프트웨어 등을 선보이며 전시관을 찾은 방문객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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