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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 43점 대폭발' OK저축은행, 삼성화재 완파...돌풍 예고

이석무 기자I 2014.10.21 20:58:32
OK저축은행의 새 외국인선수 시몬이 공격을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OK저축은행
[안산=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무서운 막내’ OK저축은행이 올 시즌 V리그 첫 경기에서 8년 연속 챔피언을 노리는 ‘명가’ 삼성화재를 잠재웠다.

김세진 감독이 이끄는 OK저축은행은 2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삼성화재와의 홈경기에서 혼자 43점을 올린 ‘쿠바산 폭격기’ 시몬의 맹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1(25-23 25-18 26-28 25-19)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OK저축은행은 올 시즌 다크호스를 넘어 우승후보 자격을 갖췄음을 증명했다. 반면 지난 18일 개막전에서 라이벌 현대캐피탈을 꺾고 첫 승을 거뒀던 삼성화재는 OK저축은행이라는 복병에 시즌 첫 쓴맛을 봤다.

1세트부터 OK저축은행의 돌풍이 매섭게 몰아쳤다. 그 중심에는 쿠바 국가대표 출신 센터 시몬이 자리했다. 시몬은 1세트에만 8점을 책임지며 OK저축은행의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라이트와 센터를 오가는 멀티 활약이 돋보였다. 시몬은 레오가 전위에 있을 때는 센터 포지션에 서서 블로킹과 속공을 펼쳤다. 이어 레오가 후위로 내려가면 라이트로 변신해 오픈 공격을 책임졌다. 시몬의 전방위 공격에 삼성화재의 끈끈한 조직력도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OK저축은행은 1세트 중반 16-10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고 결국 25-23으로 먼저 웃었다. 세트 초반 레오의 공격을 2개나 블로킹해낸 센터 김규민의 수훈도 한몫했다.

2세트도 OK저축은행의 상승세는 멈출 줄 몰랐다. OK저축은행은 강스파이크 서브로 삼성화재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레오의 공격은 어김없이 OK저축은행의 블로킹에 걸렸다. 2세트에서만 시몬과 송명근이 각각 2개씩 블로킹을 잡았다.

시몬은 2세트에서도 9득점을 올렸다. 그 가운데 서브득점이 3개나 됐다. 반면 레오는 2세트 5득점뿐이었다. 시몬이 레오를 완벽하게 압도했다. 그 결과는 곧바로 25-18이라는 스코어로 나타났다.

OK저축은행은 3세트에서 삼성화재의 벼랑 끝 저항에 막혀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듀스 끝에 26-28로 내줘 승부를 4세트로 끌고 갔다.

하지만 4세트에서 시몬이 철벽 블로킹으로 레오의 공격을 막아냈다. 다시 분위기를 되살린 OK저축은행은 세트 중반 17-1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시몬의 공격에 김규민, 송명근까지 살아나면서 결국 4세트에서 경기를 마감했다.

시몬은 한국 프로배구 최고 용병 레오와의 맞대결에서 압승을 거뒀다. 43득점에 13후위공격 3블로킹 6서브득점으로 국내 무대 데뷔전에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반면 레오는 시몬의 블로킹을 지나치게 의식하며 26점에 그쳤다. 공격 성공률인 45.28%에 머물렀다. 이날 OK저축은행은 블로킹(11-7), 서브득점(8-5) 등 모든 면에서 삼성화재를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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