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온 노출' 의심 백신 접종 후 '발열'…이상반응 3건 추가

함정선 기자I 2020.09.30 16:27:12

30일 기준 3명 발열, 오한 등 이상신고 나타내
총 4건의 이상증상 보고…첫번째 환자 이상반응은 호전
정부 1주일 집중 모니터링 후 추적조사 이어갈 방침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유통 과정에서 일부가 상온에 노출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자 중 발열 등 이상반응을 보인 사례가 3건 추가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30일 상온 노출 의심 백신 접종자 중 이상 반응을 보이는 사례가 4건이라고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추가 이상 반응은 해당 백신을 접종한 후 발열 증상을 나타낸 사례가 1건, 오한과 근육통을 나타낸 사례가 1건, 접종부위에 멍이 든 사례가 1건이다. 가장 먼저 주사 부위에 통증을 호소했던 첫 번째 접종자의 경우 증상이 호전된 상태다.

28일 기준 상온 노출 의심 백신을 접종한 사례는 총 873건으로 정부는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해당 백신 접종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하며 부작용과 이상 반응을 살피고 있다. 전문가들은 독감 백신 관련 부작용이 발열과 발작, 알레르기 등이며, 접종 후 1~2일 내 나타난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1주일 집중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이후에도 추적 조사를 지속할 계획이다. 한편에서는 상온 노출 독감 접종 사례가 처음이기 때문에 접종자에 대해 장기적인 조사와 추적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독감 백신 조달을 맡은 신성약품이 유통한 물량은 총 500만 도즈(500만명분)로, 이 중 약 750건이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상온 노출을 인지한 후 22일 독감 무료 예방접종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백신 품질 검사에 돌입했으나 일선 의료현장에서는 예방접종이 계속되며 접종자 숫자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이번 유통 백신의 접종 대상자인 13~18세에 대한 접종이 시작되기 전인 21일에만 605건의 접종이 이뤄졌고, 예방접종 사업을 중단한 이후에도 90건이 추가 접종됐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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