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니스터 감독은 1-2 석패로 끝난 29일(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경기 전 미국 텍사스주 유력 일간지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과 인터뷰에서 “하루 또는 며칠의 쉬는 날이 추신수를 편안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휴식을 슬럼프 극복의 방편으로 활용하는 건 배니스터 감독만의 전략 중 하나다. 이미 이와 같은 방식으로 중견수 레오니스 마르틴(26·레인저스)과 좌완 선발투수 로스 디트와일러(28·레인저스)의 회복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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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내게 휴식이란 단순히 머리를 비우라는 시간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훈련 시간의 연장”이라며 “우리가 보길 원하는 스윙을 유지하는 차원에 가깝다. 25번의 스윙이 있었다면 실제로는 100번 이상을 정말로 열심히 훈련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즉 휴식은 쉬는 날이 아닌 추가훈련 시간이다. 이를 통해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 다시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감독이 적극 배려한다는 뜻이다.
추신수도 감독의 이런 마음을 잘 알고 어떻게든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추신수는 “요즘같이 야구가 잘 안 될 때는 투수들의 공 하나하나가 그렇게 치기 힘들다. 모든 공이 구석구석에 꽂히고 지저분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마치 상대하는 모든 투수들이 전성기 시절의 놀런 라이언(68)처럼 느껴지고 공을 얼마나 잘 때리든 타구는 어김없이 야수 정면으로 가는 등 불운이 뒤따른다는 게 추신수가 표현하는 슬럼프로 빠져드는 전개방식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슬럼프 때는 뭘 해도 안 되는 것에 대해 추신수는 “쉽지 않다. 잘 맞았다고 생각하는 타구는 야수 글러브로 들어간다. 공을 잘 보고 잘 때렸는데 안타는 되지 않는다. 매일 비디오를 보고 왜 그런지 알아내려 노력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추신수는 “그냥 매일 내 일상을 반복하는 방법밖에 없다. ‘루틴(일상의 반복)’은 내게 매우 중요하다. 계속 열심히 훈련해나가는 거다. 아직 50타수밖에 안 뛴 시즌 초반이라는 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이날 추신수가 빠진 레인저스는 좌완 선발 J.A. 햅(32·매리너스)의 ‘6.2이닝 1실점 9탈삼진’ 등의 역투에 막혀 1-2로 패했다. 2연패 및 지난 6경기 1승5패로 처진 레인저스는 시즌 7승13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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