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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1위, 테슬라 탈락 'M7 지각변동'…엔비디아 또 최고가

이소현 기자I 2024.01.26 09:47:19

美 기술주 7인방 'M7' 순위 변동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제치고 1위
테슬라 12% 폭락에 9위로 밀려
엔비디아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최근 미국 증시 상승의 배경에는 일명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7·M7)’이라 불리는 대형 기술주 7인방이 있는데 순위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테슬라(왼쪽)과 애플 로고(사진=로이터)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12.13% 내린 182.63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만의 최저치다. CNB에 따르면 테슬라의 이날 주가 하락 폭은 2020년 9월 하루 21% 급락한 이후 최대치다. 시가총액은 이날 하루에만 800억달러가량 증발하면서 5806억달러로 쪼그라들어 순위가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에 밀려 9위로 내려앉았다.

테슬라는 전날 장마감 후 나온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으며 올해 판매 성장률이 전년 대비 눈에 띄게 낮아질 수 있다는 회사의 경고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

이어 MS는 애플을 제치고 뉴욕증시에서 시총 1위에 등극했다. MS 주가는 이날 전장보다 0.57% 오른 303.87달러에 마감해 시총은 3조91억달러로 애플(3조22억달러)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반면 애플은 이날 전장보다 0.17% 내린 194.17달러에 마감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시가총액 상위 10위 기업 현황(자료=마켓캡)


이어 인공지능(AI) 열풍 속에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는 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전날보다 0.42% 늘어 616.17달러에 마감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17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최고가를 갈아치운 것이다. 엔비디아 주식은 전날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으로 600달러를 돌파했다.

주가 고공 행진에 시가총액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날 사상 최초로 1조5000억달러 고지를 넘어선 엔비디아는 이날 기준 1조 5219억달러로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기준 뉴욕증시에서 MS,애플, 알파벳(구글 모회사), 아마존에 이은 5위다. 이러한 상승세에 시총 4위인 아마존(1조6302억달러)을 넘어설지가 관건이다.

M7 중에서 MS, 알파벳(구글 모기업),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의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가는 반면 테슬라와 애플 종목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서 월가에선 두 종목을 뺀 AI 테마주에 초점을 맞춰 투자해야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제이 햇필드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어드바이저 최고경영자(CEO)는 마켓워치에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치를 재고할 때 빅테크 종목이 더 나은 성과를 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진짜 핵심은 M7이 아니라 AI”라며 “AI 열풍을 일으키는 것은 클라우드와 칩에 있다”고 AI 테마에 더 초점을 맞춰 투자 종목을 구성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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