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때린 김남국 "말하기 전에 '천공스승'과 상담해라"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경선 수행실장인 김남국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말하기 전에 항상 생각하고 천공스승과 상담하고 말하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지난 14일 자신의 페스북을 통해 “윤석열 후보는 자신의 경솔함을 진심으로 사과하시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김 의원은 “윤 후보는 자신의 경솔함을 진심으로 사과하시길 바란다”며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은 녹취록 속 ‘그분’ 표현은 한 번 나오고 정치인도 아니고 다른 사람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여기서 김 의원이 사과를 요구한 것은 윤 후보가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 지사는 대장동의 몸통, 김만배가 말하는 ‘그분’이라는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후보가 됐다”고 한 것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이 지사의 측근인 유동규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이미 배임 혐의로 구속됐고, 특별한 친분을 과시하던 김만배 씨는 구속 직전”이라며 “김 씨가 말한 ‘그분’이 바로 ‘그분’이라는 심증이 갈수록 굳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무슨 근거로 이런 무책임한 거짓 선동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며 “다음부터는 어떤 주장을 하고 싶으면 먼저 ‘천공 스승’과 충분하게 상의해보고 말씀하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천공스승’은 유튜브 ‘정법’ 강의로 유명한 인물이다. 실제 천공스승은 언론 인터뷰에서 윤 후보가 검찰총장 사퇴 당시 자신이 조언해준 바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의원은 과거 윤 후보가 했던 ‘후쿠시마 방사능 유출’, ‘손발 노동’, ‘부정식품’, ‘ICBM’ 등의 발언들을 열거하면서 “아주 기본적인 상식도 없어서 복잡한 대장동 개발사업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런 분이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서 발언을 함부로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것 같다”고 일갈했다.

이어 김 의원은 “돈 받은 사람이 공범이다. ‘50억 클럽’이 수사의 핵심이다”라며 “만약 ‘그분’이 정말 이 후보라면 이 후보의 아들이 50억 원을 받았겠지 왜 곽상도 의원 아들이 50억 원을 받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후보가 ‘그분’이라면 50억 원을 지나가던 강아지에게 줄지언정 곽 의원에게 주거나 윤석열 아버지 집을 사주는 일은 절대 없었을 것”이라며 “윤 후보님, 정말 ‘그분’이 궁금하거든 윤석열 아버지 집을 사주신 ‘그분’에게 물어보시길 바란다. 혹시나 잘 알고 계실지도 모르겠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