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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알미늄, 배터리 들어가는 양극박 생산 늘린다

경계영 기자I 2020.09.14 08:58:13

280억원 들여 생산능력 1.2만t 확대
헝가리도 1.8만t 공장…"세계 수요 대응"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롯데알미늄이 전기자동차 배터리(이차전지)에 들어가는 양극박 생산을 확대한다.

롯데알미늄은 경기 안산 단원구 반월산업단지에 있는 롯데알미늄 안산1공장에서 배터리용 양극박 생산라인 증설 준공식을 14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을 고려해 예방수칙을 준수하며 열렸다.

양극박은 배터리 용량·전압을 결정짓는 양극 활물질(양극재)을 지지하는 동시에 전자의 이동 통로 역할을 하는 필수소재다. 열전도성이 높아 배터리 내부 열을 방출하는 역할도 맡는다.

롯데알미늄이 14일 경기 안산 반월산업단지 안산1공장에서 배터리(이차전지) 양극박 생산라인 증설 준공식을 열고 있다. (왼쪽부터) 최문규 롯데알미늄 소재사업본부 알미늄박 부문장(상무), 오성원 롯데알미늄 노조위원장, 조현철 롯데알미늄 대표이사,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장, 김민우 롯데그룹 화학BU 상무, 한충희 롯데알미늄 소재사업본부장(상무). (사진=롯데알미늄)
롯데알미늄은 이번에 사업비 총 28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용 양극박 생산능력을 1만2000t으로 대폭 늘린다. 종전 식품용 알루미늄박 생산 라인과 분리된 양극박 전용 생산설비를 도입하고 디지털 기술(DT) 기반의 품질 관리 모니터링 시스템을 적용해 안정적으로 품질을 확보하고 제품 생산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이날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장은 기념사에서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전기차용 이차전지 양극박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국내외 생산라인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라며 “반세기 동안 축적된 알루미늄박 생산경험과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최고의 양극박 소재 전문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롯데알미늄은 국내 최대 종합포장 소재기업으로 알루미늄박과 약품·식품 포장재, 캔, 페트 등을 생산한다. 최근 전기차 시장이 확대된 데 따라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박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롯데알미늄 안산1공장 전경. (사진=롯데알미늄)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유럽시장에 대응하고자 지난 4월부터 헝가리 터터바녀(Tatabanya) 산업단지 내 6만㎡ 부지에 1100억원을 투자해 연간 생산능력 1만8000t에 이르는 전기차 배터리 양극박 생산공장도 짓고 있다. 내년 말 완공되면 롯데알미늄의 양극박 생산능력은 연간 3만t으로 늘어난다.

롯데알미늄은 “국내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우리나라를 포함한 중국, 미국의 양극박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동시에 전기차 산업의 요충지인 헝가리에 생산기지를 건설해 유럽의 친환경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는 등 글로벌 사업전략을 적극적으로 전개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내부 구조와 양극박 역할. (자료=롯데알미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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