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실업지표 부진·지역은행 우려…환율, 장중 1320원 중반대로 하락

이정윤 기자I 2024.02.02 09:28:52

2.9원 내린 1328.9원에 개장
신규 실업 청구 22.4만명, 3개월 만 최고
뉴욕커뮤니티뱅코프 주가 급락, 지역은행 우려
미 국채 금리 하락 지속·글로벌 달러화 약세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순매수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20원 중반대로 하락했다. 미국 실업 지표가 부진하고 지역은행들의 위기설이 확산되자 위험자산 선호가 두드러지며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사진=AFP
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25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1.8원)보다 5.8원 내린 1326.0원에 거래 중이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27.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0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1.8원) 대비 2.0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9원 내린 1328.9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하락 폭을 확대하며 1325원까지 내려갔다.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2만4000명으로 직전 주보다 9000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1만4000명을 웃도는 수준으로 거의 3개월 만에 최고치다.

미국의 지역은행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의 주가는 전날 40% 가까이 폭락한 데 이어 1일(현지시간) 11% 넘게 급락하면서 상업용 부동산발 은행권 위기 우려가 커졌다.

이에 국채금리는 계속 하락 중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8.3bp(1bp=0.01%포인트) 하락한 3.882%를 기록했다. 달러화도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1일(현지시간) 오후 7시 26분 기준 103.01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3 중반대에서 초반대로 하락한 것이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서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5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00억원대를 사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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