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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괴롭힌 페럼클럽” 챔피언들도 우수수…김태호 1R 선두

주미희 기자I 2022.05.12 18:43:55

김비오·박상현, 예측 불가능한 바람에 '휘청'
코리안투어 데뷔 4년차 김태호, 1R 깜짝 선두
임성재는 코로나19 확진으로 기권

김비오가 12일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KPGA 제공)
[여주(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지난해 가을에 열렸던 코스와는 변화가 있어요. 바람이 변수입니다.”

지난주 GS칼텍스 매경오픈을 제패한 김비오(32)이 페럼클럽에 불어닥친 돌풍에 흔들렸다.

12일 경기 여주시의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1라운드에서 언더파를 적어낸 선수는 144명 중 27명에 불과했다.

페럼클럽은 지난해 가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을 개최하며 길게 길러놓은 러프로 선수들에게 악명이 높았던 코스다. 이번에는 대회 개최 시기가 5월인 만큼 러프를 지난해 가을처럼 길러놓지는 못했지만 그린과 핀 위치로 난이도를 줬다.

지난주 GS칼텍스 매경오픈을 제패한 김비오는 버디 3개를 잡고 보기 1개, 더블보기 2개를 엮어 2오버파 74타 공동 76위로 뒤처졌다.

김비오는 “오후조에서 경기해서 그런지 바람이 많이 불었고 특히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샷도 흔들렸고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했다. 바람 방향을 빨리 캐치하는 게 힘들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2022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통산 11승째를 차지한 박상현(39)은 버디 1개를 잡고 보기 4개를 범해 3오버파 75타로 공동 91위까지 밀렸다.

김태호가 우리금융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KPGA 제공)
챔피언들도 흔들린 이번 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꿰찬 건 김태호(27)다.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김태호는 “앞선 두 개 대회에서 퍼트 난조를 보였지만 오늘은 퍼트와 드라이버 샷 모두 내가 원하는 대로 잘됐다”며 “경기를 여유있게 풀어가며 전체적으로 보려고 했던 게 오늘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태호는 2017년 국가대표를 지냈고 2019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했으며 지난해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오른 게 코리안투어에서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최민철(34)과 김민규(21), 이상엽(28), 강윤석(35)이 4언더파 68타 공동 2위로 김태호를 1타 차로 맹추격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2승의 임성재(24)는 후원사 대회 출전을 위해 2년 7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참가하려 귀국했지만, 이날 1라운드를 앞두고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기권했다.

한편 추천 선수로 출전한 ‘코리안 특급’ 박찬호(49)는 5번홀(파5)에서 한 홀에서 6타를 잃는 섹튜플보기와 트리플보기 1개, 더블보기 5개, 보기 1개 등으로 20오버파 92타를 치고 최하위인 142위에 머물렀다. 코리안투어는 자동 컷 탈락이 없어 박찬호는 2라운드에서도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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