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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영, 최사랑 폭로 의식한 듯 "난 노이즈마케팅의 권위자"

박지혜 기자I 2019.11.29 08:39:30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돌아온 ‘허본좌’ 허경영 국가혁명배당금당 대표 측은 트로트 가수 최사랑의 임신·낙태 폭로를 의식한 듯 “허경영 같은 큰 영웅은 역풍을 거슬러 올라가는 법”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8일 오후 허 대표 측이 운영하고 있는 페이스북 계정에는 이 같은 글과 함께 2014년 4월 허 대표의 강연 영상이 올라왔다.

허 대표는 해당 영상에서 “큰 새는 바람을 역으로 이용해 날아간다”라며 “마찬가지로 큰 인물은 욕을 뒤집어쓰면서 나타난다”라는 주장을 펼쳤다.

그러면서 “크게 될 인물은 어릴 때부터 부모 속을 썩이기도 한다. 그런 사람이 나중에 대통령이 된다”라며 “내가 노이즈마케팅의 세계적인 권위자”라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당시 허 대표가 내놓은 대선 공약에 대해 다수 매체가 비판하자, 그에 반론하면서 나왔다.

허경영, 최사랑 (사진=MBC ‘실화탐사대’ 방송 캡처)
앞서 최사랑은 지난 21일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MBC 전 기자, 유튜버 김용호 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출연해 “2015년 12월부터 허 대표와 동거를 시작해 2019년 초까지 사실혼 관계를 유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허 대표는 이를 부정하고 있으며 그의 지지자들은 ‘꽃뱀 척결 범국민 운동본부’라는 단체를 결성해 나를 꽃뱀으로 몰아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허 대표의 아이를 임신했다가 2016년 2월 낙태했다”라며 “허 대표는 ‘최사랑이 보호자가 없어 서명을 부탁했기에 해준 것뿐’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라고 폭로했다.

최사랑은 2015년 허 대표가 작사한 노래 ‘부자되세요’로 데뷔했다. 지난해 3월에는 허경영과 사실혼 관계에 있다고 주장, 기자회견까지 열며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현재 허 대표는 최사랑으로부터 재산분할과 위자료 청구소송을 당한 상태다.

허 대표 측은 최사랑의 주장에 대해 “두 사람이 결별한 이유는 금전적 문제 때문”이라며 “(최사랑이) 계속 돈을 요구했다”라고 반박했다. 임신, 낙태에 대한 폭로도 최사랑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전했다.

지난 15대·17대 대선 출마 당시 공중부양, 축지법 등 기행을 할 수 있다는 주장으로 주목받았던 허 대표는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최근 ‘국가혁명배당금당’을 창당했다.

특히 허 대표는 ‘국민 배당금 제도’를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국가의 1년 예산 50%를 절약해 30세 이상(기혼 20세 이상) 국민에게 월 150만 원을 준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국민 배당금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통일부 해체, 국회의원과 보좌관 감축, 벌금형 확대 등의 대안을 주장하기도 했다.

허 대표는 21대 총선에서 당 비례대표 1번으로 출마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07년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선 후보와의 결혼을 주장해 명예훼손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이로 인해 10년간 피선거권을 박탈당했으나 지난해 12월 회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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