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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연찮은 퇴장' 한국 U-17 대표팀, 일본에 0-3 눈물...아시안컵 준우승

이석무 기자I 2023.07.02 23:07:46
2일(현지시간)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17세 이하(U-17) 아시안컵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대표팀 고종현 수비과정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 판정을 받자 선수들이 항의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 2일(현지시간)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17세 이하(U-17) 아시안컵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한국이 일본 나와타에게 두번째 골을 허용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석연치 않은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일본에 아쉽게 패했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일 오후(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일본에 0-3으로 패했다.

한국은 1986년과 2002년에 이어 이 대회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끝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2008년과 2014년에 이어 3번째 준우승을 기록했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한국은 상위 네 팀에게 주어지는 상위 4개 팀에 주어지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U-17 월드컵은 오는 11월 10∼12월 2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릴 예정이다.

반면 이 대회 최다 우승국인 일본은 1994년, 2006년, 2018년에 이어 통산 4번째이자 2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당초 2020년 열릴 예정이었던 대회는 코로나19로 취소된 바 있다.

아울러 한국 축구는 일본을 상대로 또다시 0-3 패배라는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한국은 2019년 12월18일 부산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1-0으로 이긴 이후 한일전 7경기에서 1무 6패에 그쳤다. 6패 중 4패가 0-3 패배였다.

경기 결과와는 별개로 심판의 이상한 판정이 한국을 괴롭혔다. 이날 주심을 맡은 태국 심판은 경기 내내 편파적인 판정을 이어갔다.

한국은 초반 일본의 공세를 잘 막아낸 뒤 전반 중반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오히려 유효슈팅은 한국이 먼저 기록했다. 전반 20분 백인우의 중거리슛이 일본 골키퍼에게 막혔다. 일본의 첫 유효슈팅은 전반 23분에 나왔다.

한국은 전반 37분 진태호가 일본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지만 마지막 터치가 길어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잘 싸우던 한국은 전반 43분 뼈아픈 상황을 맞이했다. 전반 13분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센터백 고종현이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은 것. 고종현은 공을 쫓아가는 경합 상황에서 일본 공격수 미치와키를 넘어뜨렸다.

고의성이 보이지 않는 평범한 장면이었지만 태국의 몽콜차이 페치스리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냈다. 이로인해 고종현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고 한국은 10명으로 싸워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한국은 이어진 프리킥 상황에서 나와타에게 직접 슈팅을 허용, 첫 실점을 내줬다.

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친 한국은 1명 부족한 상황을 뼈저리게 절감했다. 한국은 후반 21분 일본에게 두 번째 골을 내줬다. 모치즈키가 침투 패스를 찔러준 것을 나와타가 한국 수비라인을 뚫고 골로 연결했다.

후반 38분에는 또다시 황당한 판정이 나왔다. 한국의 김명준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일본 골키퍼에 손에 걸려 넘어졌다. 하지만 태국 주심은 일본 골키퍼가 공을 쳐냈다면서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느린 화면 상으로 공 대신 김명국의 다리를 건드린 것이 명백했지만 이번 대회는 VAR이 적용되지 않았다. 오히려 주심은 상황을 강력하게 항의하는 변성환 감독에게 경고를 줬다.

한국은 남은 시간 만회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에 미치와키에게 세 번째 골을 얻어맞고 0-3으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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