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2일 “중국 A주 추가편입에 대한 시장 내부의 설왕설래가 늘고 있지만 실제 국내증시에 미칠 파장은 일정수준에서 제한될 것”이라며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글 이유는 별달리 없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MSCI는 28일까지 MSCI 신흥국(EM) 지수에 중국 A주 15% 추가 편입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 A주뿐 아니라 사우디·아르헨티나의 EM 지수 최초편입 영향까지 추가 감안할 경우 MSCI EM 지수 내 한국 비중은 현재 14%에서 13.2%로 0.764%포인트 감소한다”며 “MSCI EM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 자금이 2000억달러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지수 리밸런싱으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최대 1조7000억원 가량 이탈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올해 이슈로만 한정할 경우 시장의 시스템 리스크로 커질 개연성은 미미하다고 판단했다. 오히려 2월 말 MSCI가 업계 의견을 참고해 중국 A주의 추가 편입을 15% 미만으로 확정할 경우 역발상격 수급 서프라이즈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리밸런싱이 선반영된 부분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2017년 말 16.2%였던 EM 내 한국 비중은 1월 말 현재 14% 수준까지 급감했다”며 “2017년 말 29.9%에 불과했던 중국 비중은 현재 31.9%까지 급증하며 관련 파장을 상당수준 선반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액티브·패시브 펀드의 선제적 포지션 대응과 2010년 이후 바닥 수준까지 하락한 EM 내 한국 비중을 고려할 경우 올해 리밸런싱에 따른 국내 증시 수급 여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