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쇼핑에 '읽는' 재미까지 일석이조

박미애 기자I 2023.02.08 09:06:26

CJ올리브영, 모바일 앱 ‘매거진관’ 신설
패션뷰티 플랫폼 매거진 콘텐츠 강화
신규 브래드 발굴 조명 이점도

[이데일리 박미애 기자] 온라인 쇼핑의 진화가 계속되고 있다. 단순한 상품판매에 그치지 않고 읽을 거리를 제공해 소비자들의 즐거움도 사로잡고 있다.

CJ올리브영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신설한 ‘매거진관’. (사진= CJ올리브영)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패션뷰티 플랫폼이 온라인 매거진을 론칭·운영이 잇따르면서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은 최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자체 매거진 코너를 마련했다. 이 코너에서는 헬스와 뷰티,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간결한 텍스트와 이미지를 기반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에디토리얼과 1분 내외의 숏폼 형태 영상을 제공한다.

올리브영은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처럼 온라인몰에서도 쇼핑 목적이 아니더라도 언제든지 방문해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매거진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에서 운영하는 ‘코오롱몰’과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에서도 온라인 매거진을 운영하고 있다.

코오롱몰은 지난 2021년 12월부터 운영 중인 웹매거진 ‘오엘오(OLO)매거진’은 다양한 외부 크리에이터 등과 함께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크리에이터의 생각을 공유하는 △오피니언(O‘pinion), 30초 내외 짧은 스타일링 영상인 △오스타일(O’Style), 의류나 액세서리 등의 원부자재를 소개하는 △일인치(1 Inch) 등 다양한 코너를 운영한다.

머스트잇 매거진은 2016년 5월부터 ‘스토리’와 ‘트렌드 리포트’ 두 카테고리로 나뉘어 매월 평균 4건 발행된다. 스토리 카테고리는 △럭셔리의 속삭임 △오늘날의 브랜드 등 브랜드에 대한 전문가의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트렌드 리포트 카테고리에서는 패션 업계의 주요 이슈를 다룬다.

패션뷰티 플랫폼에서 매거진을 운영하는 이유는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브랜드 및 상품에 대한 단순 정보뿐 아니라 유익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로 소비자와 친밀감을 쌓아 플랫폼을 활성화하려는 의도다.

실제 코오롱몰은 ‘오엘오 매거진’ 운영 이후 지난해 4분기 소비자의 평균 체류시간이 1분기 대비 34초 늘어난 효과를 봤다. 방문자 수도 1.7배 늘었다. 머스트잇도 지난해 하반기 필진을 늘리고 매거진 콘텐츠를 강화하면서 지난 1월 기준 평균 페이지뷰가 5만 8000뷰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대비 65% 늘어난 수치다.

신규 브랜드를 발굴하고 알릴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이를 통해 협력사와 파트너십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선호되고 있다. 2005년부터 웹매거진을 운영해온 패션 플랫폼 무신사 관계자는 “중소 업체들은 아무래도 홍보 활동이 쉽지 않은데 매거진을 통해 브랜드 및 주력 상품의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