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데 지난 주말 수십만 원의 비용을 내고 이곳을 찾은 투숙객들의 앞에 난데없는 텐트가 등장한 것이다. 이곳의 숙박료는 1박 기준 58만 원~125만 원이다.
투숙객 A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수십만 원의 비용을 지불하고 이곳을 찾았는데 로비부터 텐트가 있어 혼란스러웠다”라며 “어디서 체크인해야 하는지 안내도 잘 안 돼 머물기 전부터 기분이 좋지 않았다”라고 당혹감을 드러냈다.
|
입주민은 집합건물 관리법에 따라 공용부분 사용 용도 변경에 대한 찬반 투표를 먼저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두 집단 간의 갈등으로 소란이 이어지자 지난달 20일에는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입주민들은 이번 갈등이 한 건물에 숙박업과 실거주가 같이 있어 언젠가는 벌어질 갈등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
결국 이곳은 이전부터 투숙객들의 소음과 쓰레기 문제를 두고 입주민과 숙박 위탁업체 간 갈등이 이어져 왔다고 한다.
현재 입주민들은 분양수익에만 급급했던 시행사의 무책임한 행태 때문에 갈등이 벌어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 입주민은 “모든 가구의 공용공간인 로비에 숙박객만을 위한 접객대를 설치하는 걸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며 “시행사는 해운대 특급호텔 같은 삶을 누릴 수 있다고 소개하며 분양했지만 이곳을 찾는 투숙객이나 입주민 모두 피해를 겪고 있다”라고 했다.
또 다른 입주민은 “설계부터 시공 준공까지 어떠한 시스템도 없는 이곳에 위탁 가구와 거주민이 공존하고 있는 것부터 문제”라며 “엘시티 레지던스를 분양받은 사람은 새로운 주거 패러다임이라며 분양 광고를 한 시행사와 이를 허가해준 구청에 사기 분양을 당한 피해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