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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6년 지어진 노바 카호우카댐은 카호우카 수력발전소 시설의 일부로 수량 18㎦ 규모 저수지와 연결돼 있다. 자포리자 원전과 러시아군 점령지인 크림반도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 댐이 있는 카호우카 지역은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하면서 러시아군에 점령됐다. 카호우카 댐은 흑해 핵심 항만인 헤르손과 러시아군 점령지를 잇는 유일한 교량 역할도 하고 있다.
댐 파괴는 향후 전쟁 향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홍수로 민간인 피해가 발생한다면 이는 적대행위에 가담하지 않은 사람을 보호해야 한다는 제네바협약의 기본 원칙을 무시한 행위이기 때문이다.
양측은 댐 파괴의 배후로 서로 상대를 지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남부군 사령부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러시아 점령군이 카호우카(댐)를 폭파했다”며 “파괴 규모, 물의 속도와 양, 그리고 침수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 명확해지고 있다”고 했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소행 또는 댐이 이전의 손상으로 스스로 터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댐 파괴로 자포리자 원전이 위험에 빠진 상황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카호우카 수력발전소에 타격이 있었다는 보도를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즉각적인 방사능 위험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은 이날 카호우카 댐이 폭파된 것을 사실상 러시아 소행으로 규정하고 강력히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