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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 고지혈증 예방 효과 "근거 불충분"

강경훈 기자I 2017.12.12 09:13:33

명승권 국립암센터 교수 기존 논문 종합 분석
논문마다 결과 들쭉날쭉 대상자 수도 적어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고지혈증 치료를 위해 쓰는 오메가3 지방산의 효과에 대한 임상 근거가 부족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명승권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의생명과학과 교수팀은 1988년부터 2016년까지 국제 학술지에 발표된 오메가3 지방산의 이상지질혈증 예방과 치료에 대한 58편의 무작위배정 이중맹검 위약대조 임상시험을 종합해 메타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오메가3 지방산 보충제는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위약보다 38.59㎎/dL 낮췄고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저밀도콜레스테롤(LDL콜레스테롤)은 3㎎/dL 높였다. 하지만 분석에 포함된 임상시험들 사이에 효과차이가 심했고 전반적으로 임상시험연구의 질적 수준이 낮았으며 분석에 포함된 임상시험의 약 70%는 연구대상자 수가 100명 미만으로 적어 오메가3 지방산의 이상지질혈증, 특히 고중성지방혈증의 예방이나 치료에 대한 임상적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결론냈다.

명승권 교수는 “미국심장협회에서는 그동안 사람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관찰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등푸른 생선을 주2회 섭취할 것을 권고하고 섭취가 부족한 사람은 보충제를 권하고 있다”며 “하지만 오메가3 보충제가 심혈관질환 예방에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꼽히는 이상지질혈증 예방효과를 본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명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학회나 전문가단체에서 가이드라인의 개정이 필요할 것”이라며 “특히 국내에서는 오메가3이 건강기능식품으로 많이 팔리고 있는 만큼 영양제보다는 식품으로 섭취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SCI급 학술지인 유럽지질과학기술저널 12월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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