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정철우의 애플베이스볼]두산vsLG, 다득점과 접전의 갈림길에 서다

정철우 기자I 2016.09.08 16:29:21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오늘 아침부터 아픈 소식이 있었네요.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 오늘 순서 시작하겠습니다.

사진=뉴시스


◇첫 경기는 두산-LG전 입니다.

서울 라이벌팀 답게 올 시즌 매우 팽팽한 승부를 펼치고 있는데요. 맞대결에선 두산이 7승6패로 근소한 리드를 점하고 있습니다. 양 팀의 승.패는 극명하게 색깔이 드러났다고 볼 수 있는데요. 두산이 승리한 경기는 다득점이 나온 경기였습니다. 반면 LG가 승리한 경기는 박빙승부가 많았는데요. 타격의 힘이 발휘되면 두산이 쉽게 경기를 가져가고, 근소한 점수차 양상으로 가면 불펜이 상대적으로 강한 LG가 유리했다고 보여집니다.
LG는 어떻게든 저득점 경기를 끌어가야 하는데요. 그러기 위해선 박건우 선수를 잘 막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박건우 선수는 잠실과 LG전에 매우 강했습니다.
LG의 승리에는 또 하나의 패턴이 있었는데요. 바로 선발 보다는 불펜의 승리가 많았다는 점 입니다. 역시 접전에 강하려면 불펜이 강한 모습을 보여줘야겠죠. 오늘 경기도 선발 임찬규 선수 다음 투수 역시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두산 선발은 보우덴 선수 입니다. 오늘 승리를 거두면 15승째가 되는데요. 15승 투수를 3명 이상 보유한 팀은 지금껏 3팀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LG전 성적은 좋지 못한데요. 접전에 꼭 투수전만 있는 건 아니죠. 두산 타자들이 많은 점수를 뽑아줘도 그만큼 점수를 내주게 되면 LG의 흐름으로 경기가 흐를 수도 있습니다.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자못 흥미롭습니다.
LG 선발은 임찬규 선수 입니다. 최근 피칭은 퐁당퐁당이었는데요. 오늘은 일단 ‘퐁’의 순서이긴 합니다. 두산전 기억도 나쁜 편은 아닙니다.


◇다음 경기는 KIA-NC전 입니다.

두 팀은 흥미로운 결과를 내고 있는데요. 서로의 홈 구장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NC는 광주에서 좋은 경기를 했습니다. 광주에서 팀 타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KIA 투수들의 집중력이 필요한 경기 입니다.
반면 최근 KIA 타선은 한풀 기세가 꺾여 있는데요. 팀 타율도 낮지만 득점권에서 침묵하며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습니다.
NC 선발은 구창모 선수 인데요. KIA전서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선발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하지만 직전 등판 결과는 좋지 못했습니다.
KIA 선발은 고효준 선수 입니다. 이적 후 전천후 활약을 펼치고 있는데요. NC전 성적이 나쁜편은 아닙니다. 우타자 상대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다음 경기는 삼성-롯데전 입니다.

롯데는 삼성과 상대 전적에서 7년만에 우세를 확정지었습니다. 삼성을 상대로 좋은 경기들을 많이 했죠. 9승4패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 중심엔 황재균 선수가 서 있습니다. 결승타 1위 선수답게 삼성전서도 집중력 있는 공격을 보여줬습니다.
삼성은 아직 5강 싸움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선발 투수들의 분발이 필요한데요. 지난 10경기서 4승6패를 했는데 4승이 모두 차우찬과 윤성환 선수 등판 경기였습니다. 두 투수가 아닌 선발 경기서도 힘을 내야 희망을 되살릴 수 있습니다.
삼성 선발은 정인욱 선수 입니다. 98일째 승리가 없는데요. 전반기 보다 힘이 떨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후반기 들어 피안타율과 피장타율이 많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롯데 선발은 린드블럼 선수 입니다. 최근 한결 나아진 투구를 하고 있습니다만 삼성전서는 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늘은 4일 휴식 후 등판인데요. 올 시즌 4일 휴식 후 등판 결과는 평균적으로 썩 좋은 편은 아닙니다.


◇다음은 한화-KT전 입니다.

양 팀은 타격전을 많이 펼쳤습니다. 한 두점으로는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경기가 많았는데요. 상대적으로 화력은 KT가 좀 더 강했습니다.
한화는 지난해 뒷심 부족으로 어려움을 많이 겪었는데요. 올 시즌도 9월의 출발은 일단 힘겹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일단은 타격전을 예상하게 됩니다. 양 팀 선발 투수들이 상대 팀에 너무 약했기 때문인데요. 숫자대로라면 다득점 경기를 예상할 수 밖에 없습니다.
로위 선수는 최근 4연패중이긴 하지만 앞선 2경기서는 모두 QS를 해냈습니다. 최근의 상승세가 한화전 약세를 만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지 지켜볼 일 입니다.
이태양 선수는 최근 무척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불펜 알바를 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최근 열흘간 5번째 등판입니다.


◇마지막 경기는 SK-넥센전 입니다.

넥센은 여전히 공격력이 좋은 팀 입니다. 하지만 원정을 나오면 기세가 한풀 꺾이곤 했는데요. 징크스 탈출이 꼭 필요한 경기 입니다.
반면 SK는 홈 구장인 문학 구장에서 많은 홈런을 치는 것으로 유명하죠. 넥센전서도 문학 경기서 화력이 가장 강했습니다.
넥센은 에이스 밴헤켄을 선발로 내세웁니다. 최근 조금은 페이스가 떨어진 모습도 보여주고 있는데요. 에이스 다운 위용을 되찾을 수 있을 지 지켜볼 일 입니다.
SK 선발은 박종훈 선수 입니다. 최근 3연패로 주춤한 상황이구요. 넥센전 성적도 좋지 못합니다. 특히 고종욱 선수를 어떻게 막느냐가 중요한 승부라고 생각됩니다.
기록 제공=베이스볼S 이호섭 기록원



이상으로 베이스볼S의 도움으로 짚어 본 8일 경기의 관전 포인트였습니다. 비 때문에 못하는 경기 없이 모두 열리길 바라며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관련기사 ◀
☞ 선수협 “故 하일성 애도…야구발전에 대한 공로 잊지 않을 것”
☞ 하일성 "죽을 때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단장`으로 불렸으면"..비극적 결말
☞ KBO “작고한 하일성 위원 위해 오늘 경기 전 묵념"
☞ 김인식 감독 "하일성, 팬들에게 즐거움 준 해설위원"
☞ '故 하일성 해설 들으며 야구 좋아했다'…네티즌 애도 물결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