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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th BIFF]류승완 감독 "'베테랑' 흥행, 영화 다양성 해칠까 걱정"

강민정 기자I 2015.10.05 13:10:59
류승완 감독이 3일 오후 부산 중구 남포동 메가박스 부산극장에서 열린 영화 ‘베테랑’ GV에 참석해 관객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부산=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류승완 감독이 영화 ‘베테랑’의 티켓 파워에 대한 우려의 뜻을 비췄다.

류 감독은 5일자 미국 영화전문잡지 버라이어티에 실린 인터뷰에서 “‘베테랑’이 이렇게까지 성공할 줄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사실 권력을 가진 자들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영화를 볼 줄 몰랐는데 걱정이 되는 부분도 있다”고 전했다.

류 감독의 ‘베테랑’은 이날 오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1334만1111명이 봤다. 1~3만여 명의 관객을 꾸준히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명량’, ‘국제시장’, ‘아바타’에 이어 국내 개봉영화 톱4의 흥행 순위를 기록 중이다.

류 감독은 “영화 산업이 다양해지길 바라고, 많은 분들이 더 다양한 영화를 즐기길 원한다”며 “‘베테랑’이 그런 부분에서 제한을 주는 것은 아닐까 생각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류 감독은 1일 개막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베테랑’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관객과의 대화(GV)를 통해 영화를 사랑한 팬들과 대화를 나누며 마지막까지 ‘베테랑’의 여운을 만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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