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최고위원은 1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 여사의 장신구 출처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민주당을 겨냥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많은 분은 국민의 감정선을 건드리는 포인트를 잘 안다. 이것(장신구 출처 의혹 제기)도 국민의 감정선을 건드려서 김 여사에 대한 비호감도를 높이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진행자 김어준 씨가 “이건 거꾸로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브로치부터 나온 것 아닌가?”라고 묻기도 했다.
김 씨는 또 “(김 전 최고위원이) 그렇게 말씀하시면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 관련 이슈가 많이 터지니까 김혜경 씨를 무리하게 송치해버렸다고 할 수도 있다. 덮기 위해서. 물타기로”라고 재차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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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물러서지 않고 “물타기할 것은 김건희 씨 쪽이 더 많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제가 듣기론 민주당에서 2탄, 3탄 터뜨리겠다고, 여러 주장 준비하고 있다고 호언장담하는 분들 제가 몇 번 들었다”라고도 했다.
김 여사의 장신구 출처 의혹을 처음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같은 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혜경 여사 덮으려고 김건희 여사 문제 키우는 것 아니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김 의원은 “저도 어제 경찰이 검찰에 송치한 내용을 들여다봤는데 김혜경 여사가 직접적으로 관여했다는 액수가 180만 원이더라. 그런데 180만 원에 대해서 김 여사 쪽에선 인정을 안 하고 있다. 그렇지만 설사 180만 원이라고 하더라도 그동안 경찰이 압수수색한 곳이 130곳”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거의 한 곳 가면서 1만 원씩 찾아낸 꼴이다. 압수수색하러 가는 기름값도 안 나왔다”며 “김건희 여사가 관련된 내용은 액수로 따질 수가 없는데, 180만 원을 가리기 위해서 우리가 김건희 여사를 이야기한다는 건 최소한의 균형이 안 맞다”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김 여사와 관련된 여러 의혹이 차고 넘치고 있다. 곧 국감이 시작되지 않는가? 제가 법제사법위원회를 맡고 있는데 주로 운영위, 법사위 등이 중심이 돼서 국감에서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예고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이재명 당 대표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이 검찰에 송치된 것에 대해 “증거를 철저히 무시한 수사는 김 여사를 검찰 포토라인에 세워 모욕을 주고 괴롭히겠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어 유감”이라고 밝혔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같이 말하며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에 줄줄이 무혐의 결론을 내는 것과 대비된다”고 비판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전날 업무상 배임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김혜경 씨와 전 경기도청 별정직 5급 배모 씨를 각각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김 씨는 이 대표의 경기지사 당선 직후인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측근인 배 씨가 경기도청 법인카드로 자신의 음식값을 치른 사실을 알고도 용인한 혐의(업무상 배임)를 받는다.
경찰은 배 씨와 ‘윗선’으로 의심받은 김 씨 사이에 범행에 대한 묵시적 모의가 있었다고 보고, 김 씨를 이 사건의 공모공동정범으로 검찰에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