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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복서' 이흑산, 화끈한 KO승으로 9연속 무패행진

이석무 기자I 2019.01.19 18:30:12
카메룬 출신 ‘난민 복서’ 이흑산.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제2의 고향’ 한국에서 새 인생을 살고 있는 카메룬 출신 프로복서 이흑산(35·본명 압둘레이 아싼)이 강력한 펀치력을 뽐내며 시원한 KO승을 거뒀다.

이흑산은 19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 KBS아레나에서 열린 프로복싱&MMA 콜라보레이션 ‘어나힐레이션’ 프로복싱 67kg 이하 계약체중 6라운드 경기에서 배재덕(대구대한)을 3라운드 TKO로 제압했다.

이흑산은 180cm의 큰 키와 187cm에 이르는 긴 리치를 활용해 배재덕을 초반부터 몰아붙였다. 강력한 양 훅이 잇따라 터지면서 다운을 뺏었고 결국 세 번째 다운을 얻어내 경기를 끝냈다. 이흑산은 이날 승리로 9전 7승(4KO) 2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카메룬 육군에서 복싱선수로 활약했던 이흑산은 월급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가혹 행위까지 당하자 2015년 10월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출전을 앞두고 숙소를 이탈해 한국으로의 망명을 신청했다.

처음에는 난민 지위를 받지 못해 강제 송환을 당할 위기에서도 프로복서로서 꿈을 키웠다. 결국 이흑산은 지난해 7월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고 세계챔피언을 향해 한 발씩 다가서고 있다.

이흑산은 최근 티에이피(T.A.P) 프로모션과 계약을 맺고 한국권투연맹(KBF) 소속 선수로 활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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