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대만 강진 무너진 호텔에 수십명 갇혀…"휴대폰 조명으로 구조요청"

이재길 기자I 2018.02.07 09:01:23
(사진=AFP PHOTO)
[이데일리 e뉴스 이재길 기자] 대만 동부 화롄(花蓮) 지역에서 6일(현지 시간) 오후 11시 50분께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 2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부상당했다.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은 화롄에서 북동쪽으로 21㎞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진원 깊이는 1km로 측정됐다. 이번 지진으로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진 않았다.

대만 중앙통신은 이번 지진으로 화롄의 마셜 호텔이 무너져 다수의 사람들이 매몰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2명은 호텔 직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목격자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호텔 내부에 사람들이 갇혀있다”며 “이들은 휴대폰으로 조명을 비춰 구조 요청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매몰 현장에 구조 인력 400여 명을 투입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호텔 외에도 수십채의 건물과 군 병원 한곳이 무너지거나 기울어졌다. 도로와 다리에는 균열이 발생해 통행이 금지됐으며, 이 지역 곳곳에서 가스관 손상으로 누출이 보고되고 있다.

차이잉원 총통은 “신속한 구조작업을 위해 내각과 관계장관들에게 비상시스템을 가동토록 했다”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