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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전날 윤 대통령이 신림동 인명 피해 현장을 찾은 것과 해당 이미지를 SNS에 올린 것과 관련한 진행자의 질문에 “자꾸 아마추어들을 쓰게 되면 어떤 문제가 발생하느냐면, 진지하게 보이지 않는다”며 “사진도 사진이지만 카피나 구도, 어떤 신뢰감을 주고 위기를 해결하겠구나 하는 걸 느낄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한 것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청와대는 박정희 대통령 때부터 지금까지 누적돼 있는 경험의 결정체다. 단순한 공간뿐만 아니라 대통령이 어디에 섰을 때 가장 안정감이 있는지, 조명은 어느 각도에서 치는지 등 오랜 경험을 통해 만들어진 공간”이라며 “그런 것들을 새 공간에서 하려다 보니 얼토당토 없는 그림들, 상징성이 없는 것들이 자꾸 눈에 띄게 보이는 것”이라고 했다.
지난 8일 수도권 집중호우 당시 윤 대통령이 자택에서 전화로 대응을 지시한 것과 관련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탁 전 비서관은 “자택에서 전화로 모든 걸 다 해결했다고 얘기를 했는데 참 난망한 얘기”라며 “그러면 위기 대응 관련 상황실이 있을 필요가 뭐 있나. 통제권이 누구에게 있느냐, 그 다음에 어떤 방향으로 정리를 해주느냐에 따라서 그 상황이 빨리 결정되고 또 빨리 마무리가 된다. 대통령이 위기 상황에서 빨리 대응 회의를 주재해야 하는 이유가 거기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입장이 소방은 소방대로, 경찰은 경찰대로, 필요할 때는 또 군 병력이 들어와야 될 때도 있고, 서울시 입장, 행안부 입장, 환경부 입장이 다 다르다”며 “그걸 한 번에 한 자리에 모아서 정리를 해 줘야 되는데, 그걸 자택에서 전화로 하고 아무 문제가 없다 이렇게 얘기하면 저 같은 사람이 또 나와서 이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탁 전 비서관은 “(수해에 대한) 대응의 자세에 있어서 (문재인 전 대통령 당시와) 차이점이 많다. 많기도 하고, 꼭 저렇게 해야 되는지, 저렇게밖에 못하나 이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