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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우상호, 安 비난 말고 지지율 바닥인 자신 돌아보라"

이재길 기자I 2020.12.23 08:40:39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를 비판하며 야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지지율이 바닥인 자신이나 돌아보라”고 힐난했다.

홍경희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은 지난 22일 논평을 내고 “민주당에서 가장 먼저 서울시장에 출마 선언을 했으나,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 순위에서는 바닥에 가까운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 의원은 출마의 변으로 대한민국의 민주화와 진보의 역사 한복판에 언제나 자신이 있었다는 거추장스러운 발언을 했으나 몇 명이나 그 사실에 동의할 지는 미지수”라며 “서울시민들은 파렴치한 성추행 사건으로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 집권여당의 우 후보자가 제대로 된 ‘성인지 감수성’을 갖춘 후보인지 궁금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책임 있는 공당의 서울시장 후보로서 불행한 선거를 치르게 된 것에 대한 책임 있는 사과와 반성을 듣고 싶었지만 예상대로 성추행 사건으로 발단이 된 보궐선거에 대한 사과는 일언반구 없었다”면서 “되레 후안무치한 태도로 타당 대표의 출마에 대한 폄훼와 비난으로 포문을 열었다. 도무지 이들이 지닌 도덕성의 바닥은 측량조차 불가능한 지경”이라고 질타했다.

홍 수석부대변인은 “우 의원은 출마자로써 서울시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는 대신 잘못된 사실을 대중에게 공유하는 배은망덕한 모습까지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2년 대선 당시 조건 없는 아름다운 양보를 실천에 옮긴 안 대표의 결단이 정녕 그대들에게 깽판을 놓은 것인가, 이들의 수준에서는 대의를 위해 후보사퇴를 하고 단일화에 힘을 보탠 안 대표가 조롱과 비아냥의 소재밖에 되지 않은 듯 싶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의 정치 노정에 있어 유일한 실수가 있다면 민주당에게 양보를 한 것이다. 두 번 다시 위선과 도덕성의 파산신고를 한 민주당에 양보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성토했다.

아울러 “우 의원은 타당 대표에 대한 비난을 멈추고 자신을 돌아보기 바란다”며 “당내 예비경선을 통과해 안 대표와 만날 가능성은 매우 적어 보이나, 결과에 관계 없이 다음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하겠다는 본인의 약속만큼은 꼭 지켜주기 바란다”고 일침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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