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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쓰나미 사망자 62명으로 늘어

방성훈 기자I 2018.12.23 15:21:31

부상자 584명, 실종자 20명으로 추가 확인
22일 밤 순다해협 판데글랑·세랑·람풍 해변에 쓰나미 강타
화산 폭발 따른 해저 산사태가 원인으로 추정

/AFP PHOTO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22일(현지시간) 밤 인도네시아를 강타한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가 62명으로 늘어났다. 쓰나미 피해를 입은 곳은 순다 해협의 판데글랑과 세랑, 람풍 남쪽 지역이다. 모두 휴양지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에 따르면 23일 오전 10시까지 집계된 사망자 수는 62명으로 종전 43명에서 19명 증가했다. 부상자는 584명, 실종자는 20명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는 모두 현지 주민으로 알려졌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BNPB 대변인은 “잔해에 깔린 주민들을 구조하기 위해 중장비를 투입했다”고 말했다.

앞선 발표에서 누그로호 대변인은 “전날 오후 9시 30분 경 약 3m 높이의 해일이 인도네시아 남부 수마트라 해변과 자바 섬 서쪽 끝을 강타했다”면서 판데글랑, 세랑, 남부 람풍 3곳이 큰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가옥 430채, 호텔 9곳이 심하게 손상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는 화산 폭발로 해저에서 발생한 산사태가 쓰나미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BMKG의 드위코리타 카르나와티 청장은 “특별한 지진 활동이 없는데도 발생했다. 지난 9월 술라웨시섬 팔루 지역의 대형 쓰나미와 마찬가지로,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 분화가 해저 산사태를 일으켜 쓰나미의 방아쇠를 당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은 22일 낮부터 오후 9시까지 4차례 분화했다.

한편 환태평양 조산대, 이른바 ‘불의 고리’에 위치한 인도네시아에선 지난 9월 28일 보르네오 동쪽 술라웨시섬 팔루에서 진도 7.5의 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해 2000명이 넘게 사망했다. 10월에도 집중호우 및 홍수로 수마트라섬 북부에서 20명이 목숨을 잃었다.

CNN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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