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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0.43%…"신규 연체도 상승"

송주오 기자I 2023.12.25 14:39:25

기업·가계 모두 연체율 상승세
분기말 대비 연체채권 상·매각 줄어든 영향
"대손충당금 등 선제적 확충"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분기말 연체채권 상·매각 효과로 감소했던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이 10월에 상승 전환했다.

(그래픽=이미나 기자)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0.43%로 전월말(0.39%)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전년동월말(0.24%)과 비교하면 0.19%포인트 올랐다.

10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4000억원으로 대기업 연체 등으로 전월(2조2000억원) 대비 2000억원 증가했다.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1조3000억원으로 3분기 말 상·매각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전월(3조원) 대비 1조7000억원 감소했다.

신규 연체율은 0.11%로 전월(0.10%)과 비교해 0.01%포인트 올랐다. 전년동월(0.06%) 대비해서는 0.05%포인트 상승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48%로 전월(0.42%) 대비 0.06%포인트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19%)은 전월말 대비 0.05%포인트 늘었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55%)은 전월말(0.49%) 대비 0.06%포인트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 가운데 중소법인 연체율(0.59%)은 전월말(0.52%)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으며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51%)은 전월말(0.46%)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0.37%)은 전월말(0.35%) 대비 0.02%포인트 증가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0.01%포인트 상승한 0.2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은 0.06%포인트 오른 0.71%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3분기 말 “10월말 연체율은 9월중 상·매각 등으로 하락한 후 다시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최근 추세와 유사한 수준”이라며 “다만 신규연체 확대로 연체율 상승이 지속됨에 따라 향후 건전성 약화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의 대손충당금 등 손실흡수능력을 선제적으로 확충하는 한편, 연체·부실채권 상·매각 등 정리 확대를 지속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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