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병원출입 어려움 겪는 청각장애인 아바타로 돕는다

강민구 기자I 2021.04.19 09:19:47

ETRI, 청각장애인 위한 아바타 수어 개발
충남대병원 출입문 키오스크에서 서비스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청각장애인을 위해 아바타 수어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국립대 병원에 시범 도입했다. 코로나19로 병원의 방역 관리 절차와 출입절차가 복잡해진 상황에서 청각장애인의 불편함을 줄일 수 있게 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0일부터 충남대학교병원 출입문 키오스크에 코로나19 방역관리 절차를 안내하는 아바타 수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9일 밝혔다.

아바타 수어를 개발한 연구원들이 아바타 스크립트 번역 과정을 점검하고 있다. 이한규 책임연구원(왼쪽)과 최지훈 책임연구원(오른쪽).(사진=한국전자통신연구원)
기존에도 확진자 정보, 감염병 대응 정부 대책, 백신 접종 안내 등 관련 정보가 키오스크, 문자메시지로 안내됐지만 시·청각 장애인들의 장애 유형에 맞는 안내가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다.



ETRI는 충남대학교병원과 협력해 병원 입구에서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절차를 안내하는 아바타 수어 서비스를 개발했다. 캐릭터가 수어를 통해 방역 관련 문진 과정과 확인 사항을 쉽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개발한 아바타는 머리, 눈썹, 눈, 입 등 총 22종의 신호를 표현할 수 있다. 한국농아인협회 감수를 거쳐 중요한 정보도 놓치지 않는다.

한국농아인협회 관계자는 “병원에 갈 때마다 제대로 된 문진표 작성 안내가 없어 불편했다”며 “시·청각 장애인들도 중요한 정보로부터 소외되지 않고 스스로 대응을 하도록 연구진의 기술이 보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TRI는 병원 출입뿐 아니라 진료 과정이나 공공시설 민원 안내, 온라인 학습시스템 등 생활 정보와 의사소통에도 아바타 수어 기술을 활용하도록 성능을 높일 계획이다.

김명준 ETRI 원장은 “미디어 지능화 기술을 활용해 기존 방송 콘텐츠뿐 아니라 생활·재난 정보에 접근을 도와 장애인의 안전과 정보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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