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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7만달러 회복…"저가 매수세 유입"

김가은 기자I 2024.03.26 09:27:17

6만달러 부근에서 저가 매수세 유입
美 Fed·스위스 중앙은행 금리 인하도 영향
번스타인 "연말까지 9만달러 도달"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7만달러를 회복했다.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된 점이 가격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26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5.03% 상승한 7만326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4.96% 상승한 3612달러에, 리플은 1.58% 오른 0.64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9962만1000원, 이더리움이 512만1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912.8원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4일 사상 최고치인 7만3797달러를 기록한 뒤 내리막길을 걸었다.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약 9억달러 규모의 자금이 유출된 점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지난 20일에는 약 6만800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저가 매수세가 이번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고 보고 있다. 나다니엘 코헨 디지털 헤지펀드 인디고 펀드 설립자는 “6만달러 근처 매수 호가에 주문이 몰렸다”며 “더 낮은 수준에서 매수하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를 시사·실행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연내 3차례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또 스위스 중앙은행은 금리를 전격 인하하기도 했다.

미국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비트코인 현물 ETF를 통한 신규 자금 유입과 새로운 강세 주기가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다”며 “비트코인은 연말까지 9만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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