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대한해운은)단기운영차입금 상환을 통해 부채비율을 대폭 낮출 계획”이라며 “차입금 상환으로 연간 이자비용도 약 100억원 가량 줄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영증권은 대한해운의 유상증자를 통한 고이율 차입금 상환을 결정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엄 연구원은 “해양진흥공사의 지원이 대형 컨테이너 선사인 HMM에 다소 치우쳐 있고, 수출입은행이 국내 해운사 발주물량에 대한 선박금융 커버리지 비중을 하향조정 하면서 신규선박 투자를 늘린 해운사들의 후순위 금융상품 발행 횟수가 늘어났다”며 “일반적인 선박금융보다 금융비용 부담이 높아서 비중을 줄일 수 있다면, 해운사의 신규투자 확대, 중장기 영업확대 전략을 세우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신영증권은 주식수를 증가에 따른 주당 가치 희석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종전 대비 11% 하향한 4000원으로 제시했다. 2021년 추정 순자산가치에 2017년 고점 밸류에이션 1.5배를 20% 할인한 1.2배를 적용해 목표가를 설정했다. 20% 할인은 회사가 부정기선 비중을 줄였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라고 신영증권은 설명했다.
목표가 하향과 별개로 신영증권은 현주가 대비 24% 낮은 2590원(1차 발행가액)에 신주가 발행되는 만큼 신주를 적극적으로 확보하는 투자전략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엄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LNG 장기운송계약의 비중을 늘리고 화주를 한국가스공사 단일에서 해외사로 확대한 부분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조정 시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