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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총기난사 용의자 사살…母 설득 실패

김소정 기자I 2020.02.09 13:45:57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태국에서 총기난사를 저지른 용의자가 사살됐다고 아누틴 찬위라쿤 태국 보건 장관이 9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로이터)
태국 매체 방콕포스트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짜끄라판 톰마 선임 하사관(32)은 이날 오전 8시 30분께 보안군에 의해 사살됐다.

아누틴 찬위라쿤 장관은 “용의자는 저격됐다”라며 “총기 난사사건으로 인한 사망자가 20명, 부상자는 42명이다”라고 전했다. 태국 정부는 짜끄라판 하사관이 총기를 난사한 정확한 이유를 파악 중이다.

짜끄라판 부사관은 전날 오후 3시 30분 태국 북동부 도시 나콘랏차시마 인근 수라탐피탁 군부대에서 부대 지휘관과 지휘관의 장모, 부대원 등을 총으로 쏴 숨지게 했다. 이후 그는 기관총 등을 훔쳐 달아났다.

군용 차량을 훔친 짜끄라판 부사관은 오후 6시 시내의 ‘터미널 21 코라트 몰’(Terminal 21 Korat mall)에 도착했다. 그는 쇼핑몰 앞에서 민간인들을 향해 총기를 발사했다. 또 쇼핑몰 내 식당에 있는 가스통에 총을 쏴 불을 질렀다.

태국 경찰과 군은 곧바로 쇼핑몰을 봉쇄했다. 하지만 짜끄라판 부사관이 민간인을 인질로 잡고 총격을 가해 경찰관이 사망했다. 짜끄라판 부사관의 모친까지 쇼핑몰을 찾아 항복을 설득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고, 사건 발생 17시간 만에 저격수에 의해 사살됐다.

사건 당시 이 쇼핑몰에는 한국인 8명도 있었다. 주태국한국대사관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인 8명은 경찰 등에 의해 안전하게 현장을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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