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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은 4일 잠실 두산전에서 9-5 승리를 거뒀다.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4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선발 한현희의 호투가 큰 힘이 됐다. 6회까지 7피안타 1볼넷에 3실점(2자책), 퀄리티스타트를 기록 시즌 8승째를 거뒀다.
두산의 좌타자, 그리고 장타를 잘 피해간 덕분이었다. 한현희는 올시즌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2할9푼2리로 높고, 피장타율은 5할5푼6리로 더 높은 편이다. 피장타율은 리그 최하위 수준이다. 반대로 우타자에겐 강하다. 피안타율, 피장타율 모두 리그 1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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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한현희에겐 1~3회가 고비였다. 경기 초반 피홈런, 피장타율은 급격히 올라가는 편이었다. 한현희의 초반 승부가 중요했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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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고비를 넘긴 뒤 차츰 안정감을 찾아갔다. 이후 슬라이더의 비중을 높여가며 장타를 뺏기지 않았다. 그가 6회까지 순항할 수 있었던 이유다.
1회말 역전을 허용했으나 타선이 2회초 4점을 얻어주며 한현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전열을 가다듬은 뒤 2회 마운드에 오른 한현희는 2사 후 김재호에게 안타를 내주긴 했으나 민병헌을 땅볼로 돌려세웠다. 3회는 삼자범퇴. 김재환의 안타와 스나이더의 실책으로 1사 2루 위기를 맞은 4회엔 2사 후 최재훈의 타구를 유격수 김하성이 잡아 송구했지만 내아안타로 연결되며 1점을 내줬다.
실점은 그 뿐이었다. 한현희는 5회 1사 1,3루 위기서 로메로, 오재원을 범타로 돌려세우고 힘을 얻었다. 6회는 삼자범퇴로 끝내며 맡은 바 임무를 다했다.
한현희의 뒤는 전날 쓰지 못했던 카드인 조상우가 책임졌다. 7,8회를 깔끔하게 지웠고 김동준이 9회를 책임지며 승리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