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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부상’ 박상현의 부상 투혼…“완주만 한다면 우승할 수 있어”

주미희 기자I 2024.04.12 17:14:47

KPGA 투어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2R
박상현, 발목 부상에도 합계 6언더파…선두와 4타 차
“주말에는 단단한 그린과 어려운 핀 위치 주의해야”
“4~5m 퍼트 성공이 우승 좌우할 것”

박상현이 12일 열린 KPGA 투어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2라운드에서 인터뷰를 하던 도중 웃고 있다.(사진=KPGA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간판스타이자 베테랑인 박상현(41)이 2024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총상금 7억원)이 우승에 대한 의욕을 감추지 않았다.

박상현은 12일 강원 춘천시의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합계 6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박상현은 공동 선두 김찬우(25), 윤상필(26)에 4타 뒤진 공동 10위에 자리하고 있다.

박상현은 올해로 투어 20년 차가 된 베테랑이다. KPGA 투어 통산 12승을 쓸어담았고, 상금 약 51억6881만원을 벌어 투어 통산 상금 1위를 달리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특급 대회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상금왕에 오르는 등 불혹의 나이에도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을 향한 의욕도 남다르다. 박상현은 2022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고, 지난해에는 고군택(25)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다가 준우승을 기록했다.

올해는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지난주 일요일 자녀들과 놀아주다가 왼쪽 다리를 접질렸다. 병원에서 한 달 휴식을 권해 이번 대회 출전이 불가능할 뻔했으나, 박상현의 의욕이 워낙 강했다. 공식 연습일 전까지 쉬면서 발목을 관리했고 결국 대회에 나섰다.

박상현은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코스도 잘 맞고, 우승했던 대회인 만큼 욕심이 나서 출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발목 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1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고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박상현은 “오늘은 출발 전에 발목 컨디션이 좋아 욕심을 냈는지 현재 발목에 통증이 조금 있다. 버디를 많이 했지만 보기를 3개나 한 게 조금 아쉽다. 그래도 컷 통과를 한 것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상현은 “우승에 대한 자신은 항상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박상현은 “오늘은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아 쉬는 것이 우선이지만, 완주만 한다면(기권하지 않는다면) 무조건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주는 완주가 목표”라고 말했다.

우승을 위해서는 단단해지는 그린과 어려운 핀 위치를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상현은 “날씨가 따뜻하고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날씨에는 그린이 더 단단해진다. 주말에는 핀 위치도 어려울 것”이라며 “핀에 가까이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린 경사를 잘 이용해 4~5m 거리의 퍼트를 잘하는 것이 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상현의 벙커샷(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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