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몸상태 100% 아니었다" '유럽 200골' 손흥민, 조기교체 이유

이석무 기자I 2023.10.01 15:21:26

1일 EPL 리버풀과 홈경기 전반 36분 선제골 터뜨려
2010~11시즌 이후 14시즌 만에 개인 통산 200골 달성
토트넘 감독 "90분 출전 어려운 컨디션...책임감 남달라"

토트넘 손흥민.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몸상태가 100% 아니었지만 출전의지가 강했다”

손흥민(토트넘)이 유럽 무대 통산 200호골을 터뜨리며 소속팀 토트넘의 짜릿한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3~24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홈 경기에서 0-0이던 전반 36분 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에서 히샤를리송이 찔러준 패스를 쇄도하면서 가볍게 밀어넣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유럽 무대에서 통산 200호 골을 기록했다. 2010~1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데뷔한 손흥민은 레버쿠젠을 거쳐 현 소속팀 토트넘까지 14시즌 동안 이룬 기록이다. 함부르크 20골, 레버쿠젠 29골을 기록했고 토트넘에서 무려 151골을 몰아쳤다.

손흥민의 선제골 덕분에 토트넘은 리버풀을 2-1로 누르고 개막 후 7경기 연속 무패(5승 2무) 행진을 이어갔다. 1-1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토트넘의 페드로 포로의 크로스가 리버풀 수비수 조엘 마티프의 발을 맞고 자책골이 돼 극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그런데 전방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던 손흥민은 예상보다 이른 후반 23분 마노르 솔로몬과 교체됐다. 이유가 있었다. 몸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지난 달 24일 아스널과 EPL 6라운드에서도 멀티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해트트릭을 앞두고 후반 34분 교체됐다. 몸상태가 좋지 않은 손흥민을 위한 배려였다.

손흥민은 리버풀전을 앞두고 주중 훈련도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주장으로서, 주전 공격수로서 책임감이 불탔다. 경기를 포기할 수 없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몸 상태가) 100%가 아니었지만 본인의 출전 의지가 강했다”며 “손흥민이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는 것은 불가능해 60분 정도만 뛰게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다 하겠다고 했고, 실제로 경기장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최전방에서 적극적으로 압박하고 경기를 리드한 것은 물론 골까지 넣는 등 주장의 역할을 다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손흥민은 리버풀 전을 마친 뒤 자신의 SNS에 사진과 ‘COME ON YOU SPURRSSSS!!!! ??’라는 메시지로 자신의 200호 골을 자축했다. 이 글은 10시간 만에 약 60만에 가까운 ‘좋아요’를 받을 정도로 축구 팬의 축하가 쏟아졌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