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명절 연휴 가수요 물량이 9월 말에 반영된 가운데, 맥주·소주 판매량 증가세가 이어지며 호실적을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테라 판매 호조로 맥주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이 연구원은 “테라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약 75% 증가함에 따라 레귤러 맥주 매출이 약 17% 개선됐다”면서 “발포주(필라이트)와 수입맥주 유통은 감소하면서 테라 비중이 부문 매출의 약 70%로 확대됐고 맥주 시장 점유율은 40% 수준이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소주 부문은 큰 폭으로 외형 성장했지만 수익성은 하락했다. 소주 부문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1% 줄어든 448억원을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3분기 소주 시장이 약 7% 성장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참이슬 판매량이 전년 수준에 그친 반면, 진로이즈백 판매량은 전년 동기 약 150만 상자에서 330만 상자로 확대됐다”면서 “마산 소주 공장 라인 증설에 따른 고정비 확대 및 가정용 시장을 타겟으로 한 마케팅 비용 증가 영향으로 영업마진율은 4.8%포인트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명절 가수요 물량이 3분기에 반영됨에 따라 10월 판매량은 감소했다”면서 “다만 일시적 이슈임을 고려하면 11~12월 주력 제품 판매 호조에 기인해 10월 매출 공백은 무리 없이 채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