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人8色'으로 돌아온 흥행신화 '마마 돈 크라이'

이윤정 기자I 2015.03.15 15:50:51

2013년 재공연 이후 2년 만
원작 매력 살리고 캐릭터·드라마 보강
"배우들 연기 돋보이게 하는데 주안점"
5월31일까지 대학로 쁘띠첼씨어터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의 한 장면(사진=클립서비스).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유쾌하고 독특한 원작의 매력을 살리고 캐릭터와 드라마를 보강했다.”

소극장 뮤지컬의 흥행신화 ‘마마 돈 크라이’가 2년 만에 돌아왔다. 2010년 초연에서 입소문만으로 전석이 매진돼 연장 공연을 하며 인기를 끌었던 화제작이다. 오루피나 연출은 “무대연출과 함께 배우의 연기를 돋보이게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며 “2015년 새로운 버전으로 완성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마마 돈 크라이’는 사랑이 두려운 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V가 치명적인 매력의 뱀파이어인 드라큘라 백작을 만나면서 파멸에 이르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2010년 록 음악에 기반을 둔 ‘콘서트형 모노뮤지컬’로 초연했고, 2013년 2인극으로 새로 단장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앙코르공연 당시 소극장 흥행 1위 기록을 비롯해 재관람자 700여명을 불러모아 70% 이상의 재관람률을 기록했다. 뱀파이어, 타임머신 등 독특한 소재와 중독성 있는 음악, 개성적인 캐릭터, 흡인력 있는 스토리로 2인극 남자뮤지컬의 트렌드를 이끌었다.

단 2명의 배우가 100분을 이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선 총 8명의 배우가 4커플로 나서 ‘8인 8색’의 매력을 선보일 예정. 프로페서V 역에 송용진·허규·김호영·서경수가 캐스팅됐다. 뮤지컬 ‘셜록홈즈’ ‘헤드윅’ 등에서 호평받으며 전 시즌에도 참여한 송용진은 “롱런할 수 있는 ‘흙 속의 진주’ 같은 창작품”이라며 “이번 공연에선 뱀파이어를 만나기 전후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뮤지컬 ‘구텐버그’ 등에서 2인극을 소화한 바 있는 허규는 “배우로서 자신의 역량과 기량을 모두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2인극은 매력적”이라며 “뱀파이어라는 소재 자체가 늙지 않는 캐릭터다. 앞으로도 계속 사랑받기에 좋은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카리스마 뱀파이어인 드라큘라 백작 역은 고영빈·이동하·이충주·박영수가 맡는다. 시간여행을 통해 만난 드라큘라 백작은 프로페서V를 불멸의 매력을 지닌 뱀파이어로 만드는 존재로 작품의 독특한 분위기를 이끈다. 베테랑 배우 고영빈은 “지난 공연에서 비현실적인 드라큘라 백작의 이미지에 집중했다면 이번엔 이야기 안에서 백작의 인간적인 감정을 연기하는 것이 달라진 점”이라고 설명했다. 5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쁘띠첼씨어터에서 공연한다. 1577-3363.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의 한 장면(사진=클립서비스).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의 한 장면(사진=클립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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