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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계속 대표팀 맡는다...기술위, 유임 결정

이석무 기자I 2017.04.03 15:53:32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3일 오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이용수 위원장 주재로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경질 가능성이 제기됐던 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이 계속 지휘봉을 잡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3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술위원회 전체 회의를 열고 슈틸리케 감독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계속 맡기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슈틸리케 감독은 당분간 계속 대표팀을 이끌 수 있게 됐다. 이날 기술위는 슈틸리케 감독의 유임 여부를 놓고 열띈 토론을 벌였다. 한때 슈틸리케 감독의 해임 쪽으로 의견이 기울어졌다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하지만 월드컵 최종예선이 3경기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지도자를 물색하기 쉽지 않은데다 새로운 지도자가 와도 선수들을 파악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을 들어 결국 유임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신태용 U-20 축구 대표팀 감독의 이름도 후임자 후보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17 U-20 월드컵을 코앞에 둔 현 시점에서 A대표팀을 맡기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했다.

2014년 9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슈틸리케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2015년 1월 아시안컵 준우승을 이끈데 이어 그해 8월 동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월드컵 최종예선이 시작한 뒤 상황은 바뀌었다. 원정경기에서 1승은 커녕 1골도 넣지 못하는 부진이 이어졌다.

홈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경기 내용이 실망스러웠다. 단순한 전술을 반복하는가 하면 이해할 수 없는 선수 기용이 이어지면서 축구팬들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오는 6월 13일 카타르와 8차전 원정경기, 8월 31일 이란과 9차전 홈경기, 9월 5일 우즈베키스탄과 10차전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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