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전국 아파트값 3.3㎡당 1047만원…역대 최고

원다연 기자I 2017.02.26 11:47:37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전환 3.3㎡당 1913만원
정비사업 활발 부산 1년새 10.6% 올라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이달 전국 아파트값이 3.3㎡당 평균 1000만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맷값은 3.3㎡당 1047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3.3㎡당 997만원)에 비해 4.8% 오른 것으로 역대 최고치다. 전국 평균 아파트값은 지난해 4월 1001만원으로 처음 3.3㎡당 1000만원대를 기록한 이후 이달까지 매월 매맷값이 상승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3.3㎡당 1913만원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11·3대책 발표 이후 지난달까지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였지만 이달 들어 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특히 서울시내 25개 구 가운데 11·3 대책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와 지난해 재건축 기대감으로 가격이 급등했던 양천구 등 7개 구를 제외한 18개 구는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높은 시세를 기록했다. 용산구는 2009년 3.3㎡당 2617만원까지 올랐다가 지난 2014년 2217만원으로 하락했으나 이달 현재 2461만원으로 다시 올라섰다. 또 마포구(1912만원), 광진구(1867만원), 종로구(1861만원) 등이 3.3㎡당 2000만원에 근접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이들 지역에서 재개발 사업 등으로 새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고 실수요자 중심의 매수세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강남 4구는 11·3 대책 이후 재건축 가격이 급락하며 지난달까지 하락세를 보인 후 이달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고점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강남구는 지난해 10월 3.3㎡당 3576만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2월 현재 3.3㎡당 357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강동구(1857만원), 서초구(3274만원), 송파구(2459만원)도 이달 들어 가격이 다소 회복됐지만 지난해 10~11월 최고 시세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지방에서는 부산의 아파트값이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부산에서는 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1년 만에 10.6% 상승하며 아파트값이 3.3㎡당 946만원을 기록했다. 또 평창 동계올림픽과 교통여건 개선 등의 호재가 있는 강원도 역시 3.3㎡당 505만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보였다. 제주도(837만원), 세종특별시(811만원)도 외지인 유입과 도시조성으로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단기간에 입주물량이 몰린 대구광역시(872만원), 경북(543만원), 충청북도(601만원) 등은 지난해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