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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난 2일 오전 10시께 평택역 역사 안에서 3㎏ 정도의 작은 포메라니안 강아지 한 마리를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동물권 단체 케어가 제보자로부터 입수한 학대 당시 영상을 보면 A씨는 강아지가 들어간 가방을 안내판이 부서질 정도로 세게 내려치고 있었다. 또 어딘가 분이 안 풀린 듯 있는 힘껏 강아지를 바닥에 내던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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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철도경찰 2명이 합세해 A씨를 말렸다. 그러자 A씨는 강아지 목줄을 잡고 공중으로 들어 올려 보였다.
케어에 따르면 학대당한 강아지는 A씨의 폭행 이후 제대로 걷지 못했다고 한다. 철도 공무원은 해당 사실을 평택시청에 제기했으나 평택시청 동물보호팀 공무원은 현장에 나오지 않은 채 ‘고발은 경찰에 하라’고 응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케어 측은 A씨가 수원에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한 뒤 수원시청을 통해 강아지를 격리 조치시켰다. 강아지는 수원시청의 협력병원에 입원했다가 현재는 다시 A씨에게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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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수원시청은 강아지가 입원한 지 이틀째 되는 날 A씨에게 다시 돌려주었다. A씨가 찾아와 난동을 부리고 경찰까지 출동하는 상황이었기에 강아지를 돌려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에 케어 측은 수원시청을 공개 규탄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사건 당일 이 상황을 본 고발인으로부터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A씨가 누군지 특정은 해둔 상태”라며 “조만간 A씨를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