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전통 외주제작사 수익 모델은 여유로운 편이 아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003530) 연구원은 5일 “100억원의 제작비가 필요하면 본방영을 담당하는 방송사로부터 70억~80억원을 방영권료 항목으로 인식하고 나머지 20억원은 다양한 간접광고(PPL), 협찬 등을 통해 메워 수익을 내는 구조”라며 “방영권료를 턱 없이 모자라게 지원받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분석했다.
‘시그널’ ‘백일의 낭군님’ ‘마의’ 등을 만든 에이스토리도 작년까지 통상 외주제작사 중 하나였다. 그러던 중 에이스토리에 소속된 김은희 작가의 ‘킹덤’이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편성된 것이 주목 받는 계기가 됐다.
‘킹덤’ 시즌1 반영이 좋아 에이스토리는 넷플릭스와 시즌2(올해 하반기), 시즌3(내년)를 확정했다. 로맨스 장르로 두 번째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시리즈물 계약도 체결했다. 지난달 18일 넷플릭스에 업로드한 ‘첫사랑은 처음이라서’가 해당 콘텐츠로 시즌2 촬영까지 다 마친 상태다.
에이스토리를 계기로 국내 방송사의 수익모델도 다양해졌다. 그는 “동일한 100억원의 제작비가 필요하다면 넷플릭스로부터 115억원을 전액투자 받는다”며 “제작비 100%는 전액 회수 가능하고도 남을 정도고 최소한 보전되는 수익성이 15% 매출총이익률(GPM)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동일한 콘텐츠 작품일 경우 국내 방송사 외주제작사 GPM은 최대 7%, 넷플릭스 외주제작이 최소 15% 수익성인 셈이다.
연초부터 나타나는 외주제작사의 주가 상승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제2의 에이스토리’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는 판단이다. 지 연구원은 “제2의 에이스토리 탄생 기대감은 충분히 추정할 수 있다”며 “드라마 지적재산권(IP)과 전속 채널을 보유한 스튜디오드래곤(253450) 제이콘텐트리(036420) IHQ(003560)를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