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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B 금리전망-2> 50bp 대세 속 25bp도 제기-서베이

김태호 기자I 2001.05.14 11:07:52
[edaily] 오는 15일 미 연준리의 정례 FOMC 회의를 앞두고 전문기관들의 예상은 역시 연준리가 추가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것이 대세이다. 그러나 인하폭에 있어서는 50bp와 25bp를 두고 조금 차이가 있었으며 최근 실시된 조사에서는 50bp 금리인하 가능성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브릿지 서베이 브릿지뉴스는 긴급전문가 서베이에서 15일 FRB가 50bp의 금리인하를 실시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전문가 비율이 종전 조사때의 83%에서 73%로 크게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런 결과가 나타난 이유는 미국의 4월 중 소매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소비자 신뢰도가 회복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도매물가지수가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나고 에너지, 식료품 등을 제외한 코어지수도 예상보다 높게 발표돼 인플레 심화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3개월 연속 하락했던 소매판매가 4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부양보다는 인플레이션 우려감이 고조돼 FRB의 강력한 금리인하정책이 퇴색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4.50%인 연방기금금리가 6월말 3.75%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5월 이후에도 추가인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서베이 블룸버그는 지난 9일 서베이를 통해 전문가들은 연준이 15일 50bp 금리를 인하한 뒤 6월에도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이 조사한 25명의 주요 투자은행 가운데 절반은 미 4월 실업률이 2년반만에 최고치인 4.5% 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연준이 금리를 더욱 떨어뜨릴 것으로 예상했다. 네스비트 번즈 증권의 도우 포터는 금리인하가 경기침체를 앞서 막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매우 아슬아슬한 상황(close call)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주전에는 오는 6월까지 연방기금 금리가 3.75%가 될 것으로 예상했었지만 지금은 3.5% 를 전망하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 전망 메릴린치는 50bp 금리인하를 예상하면서도 최근 25bp가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지난 8일 보고서에는 다음 회의때 50bp 금리인하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으나 14일에는 25bp 인하 가능성도 있음을 제시했다. 메릴린치는 8일자 보고서에서 실망스런 1분기 생산성 지표에도 불구하도 다음 FOMC회의때 50bp 금리인하 전망을 유지하며 후반기 경제성장 반전이 더 나은 생산성과 더 좋은 기업이익에 대한 자극이 될 것으로 진단한다고 밝혔었다. 14일에도 메릴린치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브루스 스텐버그는 15일 FOMC 회의때 50bp 금리인하 전망을 지속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경제데이터들이 일부는 점진적 경기둔화를 나타내는 반면 일부는 불황 우려를 선동하는 등 복합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메릴린치의 금융경제팀 매니저인 마틴 J.마우로는 같은 날 4월 소매매출이 0.8% 증가하고 자동차를 제외한 경우 0.7% 상승한 것 등이 모두 기대치를 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PPI지수가 0.3% 상승한 가운데 특히 핵심지수의 0.2% 상승은 예상치를 상회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마우로는 여전히 연준이 50bp 금리인하를 실시할 것으로 전망하나 25bp 인하위험도 상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미국의 경기침체는 결정적인 전환국면에 도달했다고 생각하며 연준이 15일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지난 1일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미국의 경기침체가 결정적인 전환국면에 도달했고 앞으로 발표될 실업과 소득증가율, 소비자 지출,가계 지출 등은 현재의 경기둔화세 속에서 마지막으로 하락하는 지표들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G증권은 지난 4월, 15일 FOMC 회의에서 25bp 이상의 한 차례 금리인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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