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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실업자·실업률 사상 최악…‘그냥 쉰다’ 232만명 역대 최대(상보)

최훈길 기자I 2020.08.12 08:29:52

통계청 7월 고용동향
체감 실업률·청년 체감실업률도 역대 최고
취업자 5개월 연속 감소, 11년 만에 최장기
“코로나19 여파로 고용 부진 장기화 상황”

한 구직자가 채용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이명철 기자] 7월 실업자,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취업자 수는 5개월 연속 줄어 금융위기 이후 최장 기간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고용쇼크가 장기화하는 양상이어서 우려된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이하 전년동월대비)’에 따르면 올해 7월 실업자는 113만8000명으로 작년 7월보다 4만1000명 증가했다. 실업률도 4.0%로 0.1%포인트 증가했다. 이같은 실업자·실업률 통계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99년 이후 7월 기준으로 최고치다.

체감 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도 13.8%로 7월 기준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5년 1월 이후 최고치였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도 25.6%로 통계 작성 이래 7월 기준 최고치였다.

취업자 수는 2710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만7000명 감소했다. 취업자 수는 지난 3월부터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는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8월에 8개월 연속 취업자 감소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산업별로는 숙박 및 음식점업(22만5000명), 도매 및 소매업(12만7000명), 교육서비스업(8만9000명)에서 취업자가 감소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6만1000명), 운수 및 창고업(5만8000명),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4만4000명) 취업자는 증가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5%,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0%포인트, 1.1%포인트 하락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2011년 7월(60.2%) 이후 7월 기준으로 9년 만에 최저치다. 15~64세 고용률은 7월 기준으로 2013년 7월(65.3%) 이후 7월 기준으로 7년 만에 최저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55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0만2000명 증가했다. 1999년 관련 통계작성 이래 7월 기준으로 최대치다. 쉬었음 인구도 231만9000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 국장은 “7월 고용이 부진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외출 자제, 관광객 유입 급감 등으로 숙박음식업, 도소매업, 교육서비스업 등의 취업자가 임시직 위주로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고용이 나아질지 예단할 수 없지만 현재 상황을 보면 지표 개선세가 좀 늦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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