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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은 지난 4분기 매출이 863억1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3% 늘었다고 발표했고, 이는 시장 예상치(853억3000만달러)를 웃돈 수치다. 다만, 핵심 캐시카우인 광고매출은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장이 끝나고 알파벳 등 실적 발표 후 실망 매물 출회됐다.
또한, 미국 12월 구인자수가 예상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발표됐다고 강 연구원은 전했다. 특히 9월 이후 처음으로 구인자수가 900만명 대로 증가했다. 구인율은 전월 수준의 5.4%를 유지했고, 레저숙박 구인율은 전월 6.1%에서 5.6%로 하락하며 이전의 하락세를 이어 갔다. 그러나 제조업, 전문·사업서비스, 헬스케어 등 대부분의 산업에서 구인율이 반등했다.
강 연구원은 “최근 경제지표들은 소프트와 하드 데이터 차이가 확실히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실물 경제는 생각보다 양호하고 고용 수요도 은근 살아나고 있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1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도 반등 이어 나갔는데 예상보다 반등 강도가 약하긴 했지만 소비심리도 개선 중임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이다 보니 FOMC에 대한 경계감이 생겼다는 것이 강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도 연일 실망스러운 실적 시즌이 이어지고 있는데, 미국 빅테크라고 크게 다를 바는 없었다”며 “국내 증시의 주가 흐름이 최근 미국 기술주와 궤를 크게 같이 하지는 않고 있었지만, 악재는 악재대로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FOMC에서 양적긴축 속도 조절이 언급된다면 이는 전체 유동성 측면에서는 증시를 좋게 볼만 할 포인트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증시 조정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매수 기회라 생각하지만, 당장은 여러 매크로 변수가 꼬여 있어 변동성이 큰 시장인 데다 실적 부담까지 겹쳐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