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잔소리 한다” 할머니 흉기로 살해 ‘10대 손자 체포’

정시내 기자I 2021.08.30 09:41:22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잔소리 한다’는 이유로 자신의 할머니를 살해한 10대 형제가 체포됐다.

대구 서부경찰서는 30일 존속살인 혐의로 A(18)군과 B(16)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A군은 이날 0시 42분께 서구 비산동 한 주택에서 흉기로 할머니(77)의 얼굴과 머리, 어깨, 팔, 등, 엉덩이 등 전신을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손자가 흉기로 아내를 여러 번 찔렀고, 아내 옆에 못 가게 한다”는 할아버지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119 구급대가 도착해 CPR을 실시하며 할머니를 대학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사망했다.

집 안에 있던 A군은 현장에서 바로 체포됐다. A군은 “할머니가 잔소리를 한다”는 이유로 범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동생 B군도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B군이 범행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며, 형제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